막강 내야진 앞세운 한국, 호주 잡을 비책은 ‘땅볼 투수’

강동웅 기자 2023. 1. 5.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땅볼 투수'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급 내야 라인을 앞세워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 엔트리 구성은 첫 경기 상대인 '호주 맞춤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호주 타자들이 낙차가 큰 포크볼 등 변화구에 약하다"면서 "대표팀 투수 대부분을 땅볼 유도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WBC 출전명단 30명 발표
첫 경기 상대 ‘호주 맞춤형’ 구성
투수 15명중 11명 땅볼 비율 높아
이강철 감독 “4강 치르는 美갈것”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땅볼 투수’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급 내야 라인을 앞세워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8일 막이 오르는 WBC 최종 엔트리(30명)를 발표했다.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KT)은 “(한국 야구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내겠다”며 “일본을 벗어나 먼 곳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중국 체코 호주와 이번 대회 B조에 속한 한국은 8강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치르며 4강에 진출해야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다.

한국 대표팀 엔트리 구성은 첫 경기 상대인 ‘호주 맞춤형’이라고 할 수 있다. 3월 9일 대회 첫 경기 상대인 호주에 승리해야 다음 날 열리는 일본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총 20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각 조 2위까지 8강행 티켓을 받는다.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리는 일이 많다. 이 감독은 “호주 타자들이 낙차가 큰 포크볼 등 변화구에 약하다”면서 “대표팀 투수 대부분을 땅볼 유도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 투수 15명 중 11명(73.3%)은 뜬공 대비 땅볼 아웃 비율이 리그 평균(1.02)보다 높다.

이번 대표팀 투수 15명은 평균 27.1세로 이번까지 5차례 WBC 대표팀 가운데 가장 어리다. 이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수비 실책 때문에 흔들리지 않도록 2021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과 지난해 NL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28·샌디에이고)으로 ‘키스톤 콤비’를 꾸리기로 했다. 피츠버그 1루수 최지만(32)도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 구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15명 중 8명(53.3%)이 이정후(25·키움) 같은 왼손 타자라는 점이다. 에드먼도 스위치 타자라 왼손 타격이 가능하다. 호주가 오른손 투수 위주로 마운드를 꾸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한 결과다. 이와 함께 도쿄돔이 ‘홈런 공장’으로 유명한 만큼 박병호(37·KT), 최정(36·SSG) 같은 우타거포를 선발해 ‘게임 체인저’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안우진(24·키움)은 결국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선수 기량뿐 아니라 국가대표의 상징적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팀별로는 LG가 6명으로 대표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반면 한화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표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조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된 (한화) 선수가 있기는 했지만 최고의 전력을 구상하다 보니 최종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