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모상’ 김가영 LPBA 새역사 썼다…김예은 꺾고 최초 5회 우승
3시간 동안 일진일퇴…최다우승자(5회) 등극
대회기간 중 ‘조모상’…장례식장 오가며 출전
공동3위 김진아 이우경
김가영(하나카드원큐페이)은 5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22/23’ 결승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웰뱅피닉스)을 세트스코어 4:3(11:8, 5:11, 11:9, 4:11, 11:7,7:11,9:5)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10월 말 4차전(휴온스배) 우승 이후 2개월여만에 다시 정상에 선 김가영은 통산상금도 1억9945만원을 확보, LPBA 최초로 2억원 돌파를 코앞에 두게 됐다.
반면 21/22시즌 4차전(휴온스배) 우승 이후 1년여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예은은 김가영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3위는 김진아(하나카드원큐페이)와 이우경(SK렌터카다이렉트)이 차지했다.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LPBA톱애버리지’상은 64강 서바이벌전서 애버리지 1.600을 기록한 김예은이 수상했다.
3시간 장기전으로 이어진 두 선수 경기는 결승전답게 세트를 주거니받거니하며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양상이었다.
경기는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김가영은 14이닝 동점(8:8)상황에서 15이닝에 3점을 추가, 먼저 1세트를 가져왔다. 김가영은 2세트를 내주었으나 3세트에서 하이런6점에 힘입어 11:9(7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예은의 반격에 4세트를 6이닝만에 4:11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결승전 종반으로 접어든 5세트서 김가영은 장타(8점)를 터뜨려 11:7(7이닝)로 이기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6세트서 16이닝 장기전 끝에 7:11로 다시 패배, 승부는 결국 마지막 7세트로 향했다.
승부의 향방은 마지막 세트 들어서도 여전히 안갯 속에 머물렀다. 두 선수는 6이닝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김가영이 7이닝 째 2점을 추가하며 균형을 깼고, 김예은은 1득점에 그쳤다. 김가영이 8이닝 째 6:4로 점수차를 더 벌렸고, 9이닝 째 7:5를 만든 후 마지막 10이닝 에 나머지 2점을 보태며 피말리는 경기를 끝냈다.
김가영의 이번 대회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대회 초반부터 조모상을 당해 대회장과 장례식장을 오가며 경기에 임한 김가영은 64~32강전 서바이벌전과 16강을 무난히 통과했다. 그러나 8강서 오지연에 세트스코어 0:2로 뒤져 벼랑 끝으로 몰리다 3:2로 극적 역전승했다. 이번 대회 최대고비였다.
김가영은 준결승전에선 하나카드 팀동료인 김진아를 3:1로 꺾고 결승으로 향했고, 김예은과 손에 땀을 쥐는 ‘풀세트접전’치른 끝에 단독으로 LPBA 최다우승(5회)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임정숙(크라운해태라온)과 공동 최다우승(4회)자였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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