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이월된 美 메가밀리언스… 당첨금 ‘1조2000억원’ 쌓였다
미국 복권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메가밀리언스’가 또 1등 당첨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어난 누적 당첨금은 9억4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사상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4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을 포함한 23차례 메가밀리언스 추첨에서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하지 않고 있다. 메가밀리언스는 통상 한 주에 두 차례 추첨을 진행하는데, 1등이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이월돼 당첨금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6일 오후 예정된 다음 추첨 1등 당첨금은 9억4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번 누적 금액은 메가밀리언스 역사상 4번째로 큰돈이다. 역대 최고 상금은 2018년 10월 23일 나온 15억3700만 달러(약 2조원)였다. 이 복권은 1에서 70까지 숫자 중 5개를 고르고, 1에서 25까지 숫자 중 또 하나(메가볼)를 골라 모두 맞혀야 1등에 당첨된다. 확률은 3억257만분의 1이다.
기적적인 확률을 뚫은 주인공은 당첨금을 연금 혹은 일시불 형태로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만약 6일 추첨에서 1등이 나온다면 9억4000만 달러를 29년여간 나눠 받거나, 4억8350만 달러(약 6160억원)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미 연방정부는 일시불 당첨금에 대해 개인소득 최고세율인 37%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각 주(州) 세법에 따라 추가 세금을 납부하기도 한다.
한국인도 물론 메가밀리언스를 구매할 수 있다. 단 직접 미국을 방문해야만 한다. 메가밀리언스는 홈페이지에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구매할 수 있다”고 표시하고 있다. 외국인 구매에 제한을 두고 있진 않지만, 미국 내에서 구입한 경우여야만 당첨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미국 복권 대행업체나 키오스크는 모두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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