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토트넘 풀백 “콘테, 선수단 분위기 해치고 있어” 주장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수비수로 뛰었던 앨런 허턴이 토트넘 선수단 내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몇몇 선수들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때문에 마음이 상한 상태일 것”이라며 “콘테 감독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시간 4일 허턴은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매체에 따르면 허턴은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하며 “그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를 보면 라커룸 내 분위기가 어떨지 짐작이 간다”고 했다.
앞서 콘테 감독은 현지시간 지난 1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0대2로 패한 직후 “정말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 또 창의적인 선수들이 토트넘엔 부족하다”며 토트넘의 시즌 최종 성적이 잘해야 5위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리고 이런 강도 높은 자기비판이 정작 선수들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게 허턴의 주장이다.
허턴은 “콘테 감독이 말하는 것을 잘 들어보면 언제나 이면의 이야기들이 있는 듯하다”면서 “그는 자신과 토트넘의 계약에 대해서, 또 그가 토트넘을 떠날 것인지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이야기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허턴은 2008년 토트넘에 입단해 선덜랜드 임대를 거쳐 지난 2011년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다. 스코틀랜드 대표팀으로도 여러 차례 활약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 5일 오전 5시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전을 치른다. 앞서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두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의 리그 랭킹은 5위로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콘테 감독의 재계약을 둘러싼 이런저런 소문들까지 겹치며 토트넘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다. 콘테 감독의 임기는 올시즌 막바지까지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으로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콘테 감독과 지난 가을부터 협상을 벌여 왔다. 그러나 양측 협상은 계속 답보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콘테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논의 때문에) 구단과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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