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야?'→펠레 앞에서 웃으며 사진 찍은 회장님→"사과해!"반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FIFA 회장인 지아니 인판티노는 지난 2일 펠레를 조문하기 위해 브라질로 날아갔다 그의 시신이 안치된 산토스 구장을 방문, 축구황제에게 경의를 표했다.
국제축구연맹 회장인 인판티노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마땅히 존경을 표해야했다. 그런데 인판티노가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수많은 펠레 팬이 불만을 터트렸다.
영국 언론 미러 등은 4일 인판티노가 팬들의 실랄한 비판에 반격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의 분노와 이를 맞받아친 회장의 사연은 이렇다.
펠레의 시신은 산토스 구장에 안치된 후 관 뚜껑을 열고 일반인들이 축구 황제의 마지막 모습을 볼수 있도록 했다. 사진을 보면 망사같은 천으로 덮여 있다.
이 관앞에서 인판티노는 셀카를 찍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브라질 팬들은 이같은 행동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봤다. 그래서 브라질 팬들은 이에 대해서 심한 비난을 퍼부은 것이다.
인판티노는 전혀 이같은 팬들의 분노를 알지 못하고 스위스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가 스위스에 도착한 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되자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보도이다. 해명을 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인판티노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장문의 해명문을 보면 인판티노는 셀카를 찍는 방법을 ‘몰랐다’고 주장한 펠레의 옛동료들을 위해 친절하게 이를 도와 주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브라질 여행을 마치고 막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나는 산토스에서 열린 펠레에 대한 아름다운 장례식에 참석해서 경의를 표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며 “어제 장례식에서 셀카와 사진을 찍었는데 일부에서 욕을 먹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속상했다”고 털어 놓았다.
펠래의 옛동료들이 사진 몇장을 찍어도 되는 지 물었고 당연히 동의해주었다는 것이 인판티노의 해명이다.
이어 그는 “펠레의 동료들이 셀카찍는 법을 몰라 그들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것이 비판을 불러일으킨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축구 발전을 위해 힘쓴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도움을 줄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의로 한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한 불만인 셈이다.
끝으로 그는 “나는 존경하는 펠레 앞에서 어떤 무례한 일도 하지 않았다.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글을 게시한 사람들은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는 용기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점잖게 꾸짖었다.
[펠레 앞에서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인판티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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