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중단 대신 면담 요구”…오세훈 “못 만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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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는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 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한 데 대해 오 시장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후 서울교통공사 측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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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는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 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한 데 대해 오 시장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짧은 글을 올렸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후 서울교통공사 측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이달 19일까지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지 않는 출근길 선전전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면담 자리에서 공사는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냉각기를 가지자고 제안했다”며 “냉각기를 가지는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자리를 추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지난달 19일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강제 조정안을 냈다. 조정안 내용은 서울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1역사 1동선이 갖춰지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는 내용이다. 전장연에 대해서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넘게 지연시킬 경우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1분만 늦어도 큰일이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추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차 무관용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서울교통공사 측은 경찰을 동원해 전장연의 열차 탑승을 막아서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됐다.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열차 지연을 동반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전전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오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법원 조정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며 “저희가 적이 아니라면 토끼띠의 해에 토끼몰이 하듯이 대하지 마시고, 대화로 풀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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