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해외정상들, BTS 등 우리 문화예술 이야기 많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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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4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한 해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달래준 문화 예술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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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화가' 김현우·소설가 정보라 등과 함께 음악회 관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4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한 해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달래준 문화 예술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외국 다자회의에 가보면 많은 나라 정상들이 우리나라와 뭔가를 도모하고 싶어한다. 또 우리나라 문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그 사례로 BTS(방탄소년단)를 꼽았다. 이어 "우리가 산업만 크고 문화 예술의 수준이 떨어졌다면 아마 우리를 많이 무시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정말 한국의 내공에 대해 나름 굉장히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제가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에서 많이 도와드리지 못했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국격을 많이 키워주고 국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와 문화의 깊이를 심어줘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하지는 못하겠지만, 저희도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녹색 행커치프 등으로 옷 차림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녹색 넥타이, 김 여사는 녹색 원피스에 검정 자켓을 각각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신년인사회에는 박정자 배우를 비롯해 송승환 감독, 강수진 발레리나, '의수화가'로 알려진 석창우 작가 등 원로부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발달장애인 배우 정은혜 작가, 영제이 안무가 등 신진 예술인까지 80여 명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청년 장애예술인 미술작품 31점이 전시됐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새해, 2023 신년음악회'를 함께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자리에 앉기 전에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좌우에는 발달장애 화가 김현우, 소설가 정보라, 판소리 명창 안숙선 씨 등이 자리했다.
김현우 작가의 작품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단독회담을 마친 뒤 함께 감상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화가가 된 김 작가의 사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판소리꾼 배일동, 가수 윤형주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김준수, 김소현, 김도형 등 음악인들이 출연했다.
객석에는 각계 주요 인사와 일반 국민 공모자 등 2천여 명이 함께 했다.
특별히 소외 계층과 사회적 약자, 장애 예술인, 의사상자 가족, 국가유공자 후손과 전몰장병 가족, 자립 준비 청년, 산재 노동자 가족 등이 초청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지난해 한 병원 화재 당시 환자를 대피시키다가 사망한 간호사 가족들도 초청됐다. 대통령실은 "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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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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