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바보' 데 헤아, 결국 주급 삭감한다...잔류 위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다비드 데 헤아(32)가 주급 삭감에 동의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4일(한국시간) “데 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주급 삭감을 받아들일 것이다. 데 헤아는 맨유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선수 생활을 맨체스터에서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 헤아는 2011-12시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료는 1,890만 파운드(약 290억원)데 헤아는 곧바로 맨유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차지했다. 특유의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리그 내 최고의 골키퍼로 활약했다. 2012-13시즌에는 맨유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경험한 장본인이다.
이적 소동도 있었다. 2015년 레알 마드리드가 데 헤아를 원했다. 맨유는 주전 골키퍼인 데 헤아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에 이적이 진행되지 않는듯 했으나 협상은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적 문서 팩스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았고 그대로 이적시장이 종료돼 데 헤아는 맨유에 잔류했다.
이번 시즌도 주전은 데 헤아다. 데 헤아는 리그 17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시즌 초에는 수비가 무너지며 대량실점을 하기도 했으나 점차 안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부동의 넘버1 골키퍼임을 입증했다.
허나 거취는 불투명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데 헤아보다 발밑 능력이 뛰어난 골키퍼를 원하고 있다. 더욱이 맨유는 데 헤아의 주급인 37만 파운드(약 5억 6,00만원)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맨유는 최근 마커스 래시포드, 프레드 등 선수 6명에게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했으나 데 헤아는 제외였다.
결국 내년 여름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데 헤아는 주금 삭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데 헤아는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 오랜 기간 활약하면서 매우 행복했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라며 맨유밖에 모르는 ‘맨유 바보’의 모습과 충성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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