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넘버 3’ 선출 100년만에 재투표…‘트럼프 키즈’ 반란
원구성 난항, 4차투표하기로
공화 강경파 20명이 반란표
바이든 행정부 강력 견제 및
하원의장 해임결의권 요구
미국 하원은 제 118대 의회가 시작된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전체 435명 연방 하원의원 중에 사망으로 인한 결원(1명)을 제외한 434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1차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공화당이 추천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203표), 민주당에서 추천한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2표), 공화당 ‘프리덤 코커스’ 소속의 초강경파 의원들이 내세운 제 3의 후보인 앤디 빅스 의원(19표) 등 3명 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218표)가 나오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합심했다면 총 222표를 확보해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의전서열 3위’인 하원의장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지만 공화당 내홍은 심각했다.
이날 미 하원은 2차~3차 투표도 연이어 시행했다. 이번에는 공화당 초강경파 의원들이 제 3의 후보로 짐 조던 의원을 추천한 뒤 각각 19표, 20표를 몰아줬다. 이에 따라 공화당 소속의 하원의장 유력후보인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과반에 실패했다. 미 하원은 상임위원회 구성도 마무리짓지 못했고, 4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신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네 번째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2015년 신설된 프리덤 코커스는 약 40명의 극우 공화당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친 트럼프’ 성향도 보여왔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촉구하면서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누구나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의사규칙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하원의장 해임을 건의한 뒤 민주당과 합세한다면 실제로 의장을 바꿀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하원의장 불신임 투표 발의 정족수를 5명으로 하는 타협안을 마련해 강경파들을 설득하는 등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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