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찾게 해줄게, 경찰에 주는 선물”… 이기영이 진술 번복 전 한 말
문지연 기자 2023. 1. 4. 22:47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며 “경찰에 주는 선물”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영은 3일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8월 살해한 동거녀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묻었다고 주장했다. 애초 그는 시신을 캠핑용 루프백에 담아 하천에 버렸다고 말했으나, 강 주변에 땅을 파 매장했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이기영은 이같이 진술하며 “마지막으로 이제 진실을 얘기하겠다” “시신을 찾게 해주겠다” “내가 경찰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발언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 중심부를 집중 수색하면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고 한다.
경찰은 곧바로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아직까지 피해자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진술 이튿날인 4일도 오전부터 굴착기 2대, 잠수사, 수색견 등이 투입됐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사건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송치했다. 이기영에게는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유기, 사체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롱패딩 차림에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숨긴 이기영은 “살인해서 죄송하다”고 말했고 ‘추가 피해자는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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