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원한다"는 전장연…오세훈 "만나지 못할 이유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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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단 뜻을 밝힌 가운데 오 시장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공사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전장연은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지 않는 '냉각기'를 갖기로 하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그간 전장연 시위를 비판하며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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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단 뜻을 밝힌 가운데 오 시장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란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전장연과 서울시·경찰의 대치로 이용객 불편 등이 커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에서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 등 공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전장연과 공사는 지난달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5분 넘게 열차운행을 지연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원의 강제조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공사 측에서 이용객 불편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다.
공사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전장연은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지 않는 '냉각기'를 갖기로 하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박 대표는 "이 기간까지 혜화역에서 선전전만 하겠다"며 "이 기간까지 오 시장이 답하지 않으면 다시 시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간 전장연 시위를 비판하며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전장연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시장으로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 없다"며 민·형사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사는 지난 2일 삼각지역에서 '5분 내 탑승'을 알린 전장연에 대해 철도안전법을 위반했다며 탑승을 제지했다. 공사 측이 승강장 스크린도어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면서 열차 13대를 무정차 통과시켰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공사 간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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