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안내하며 ‘오자’에 대만식 표기 쓴 검사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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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이에 대한 한자 안내문이 중국인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오자와 대만식 한자로 표기됐다는 지적이 4일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중국발' '입국자' 등의 표현 자체 역시 중국인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실제 중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한자 어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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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에서 ‘자(者)’를 ‘子’로 잘못 써
‘국(國)’자도 중국식 간체 아닌 대만식 번체자로 표기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이에 대한 한자 안내문이 중국인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오자와 대만식 한자로 표기됐다는 지적이 4일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에 게시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안내문에는 ‘中國發 入國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가운데 ‘아들 자(子)’ 자는 ‘놈 자(者)’ 자의 명백한 오자로 보인다.
또 ‘國’자도 중국 현지인들에 대한 안내 문구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어에서 ‘나라 국’ 자는 가운데 ‘혹 혹(或)’ 자가 아닌 ‘구슬 옥(玉)’이 들어간 간체자로 쓴다는 것이다. ‘發’자 역시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자가 아니다. 특히 ‘國’자는 대만의 번체자 표기인 만큼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가 민감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에게 더욱 부적절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게다가 중국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중국발’ ‘입국자’ 등의 표현 자체 역시 중국인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실제 중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한자 어휘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 단기 비자 제한과 입국 전후 코로나19 PCR 검사 등 방역 강화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른 입국 후 검사비와 격리 비용은 모두 자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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