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조정석 “♥거미가 축가 대타 가면 더 좋아해”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 인생의 한 장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조정석,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 앨범 주인공, 다섯 쌍둥이 부모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정부고 주현서·국태익 학생이 출연했다. 국태익 학생은 졸업앨범에서 손흥민을 재연했고, 주현서 학생은 이승우를 재연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주현서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고 졸업 사진은 축구 선수로 하고 싶었다. 마침 이승우 선수가 K리그로 돌아와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춤 세러머니가 화제가 돼서 따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수원FC 시축을 했다는 주현서 학생은 “아쉽게도 차서 골을 넣는 거였는데 살짝 빗나갔다. K리그 데뷔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라며 “이승우 선수가 놀란 것 같다. 생각보다 제가 잘 찼다”고 너스레 떨었다.
34년 만의 오둥이를 낳은 다섯 쌍둥이 부모가 출연했다. 서혜정 씨는 “임신이 2년 반 동안 잘 안 돼서 인공 수정을 했다. 아기집 확인하러 갔을 대 ‘안 보이면 어떡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기집이 많다’고 했다. 그때는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서혜정 씨는 “처음 간 병원에서는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선택적 유산을 권하더라. 심장 소리를 들었는데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 당시 마음을 전했다.
김진수 씨는 “저는 아내가 건강할 수만 있으면 지금 낳지 않아도 되는 그런 마음이었다”며 “쌍둥이들은 검사를 해도 누가 안 좋은지 알 수가 없다더라. 만약에 선택적 유산을 해도 나머지 아기들이 잘못될 수 있다고 하더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혜정 씨는 “서울대 병원 전종관 교수님을 찾아갔다”며 “교수님 봤는데 처음 간 병원과는 달리 ‘선택적 유산도 지금 당장 안 해도 되고 일단 4주 뒤에 보자’고 하셨다. 진짜 다정하게 아빠처럼 말씀해주셨다. 교수님이랑 최종적으로 다 낳자고 결정한 게 19주쯤이었다. ‘아이들한테 기회ㅣ를 줘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다. 그렇게 다 낳기로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많은 의료진이 동원됐는데 분만 당시 상황은 어땠냐”고 물었다. 서혜정 씨는 “수술장으로 가기 전부터 정신이 없었다. 도착하니까 시장판처럼 시끄러웠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라며 “애들 태어나는 걸 축하해주는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김진수 씨는 “(작은) 수술장에서 의료진만 30명 가까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조정석에 “‘슬의생’ 시놉시스도 안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며 물었다. 이에 조정석은 “신원호 감독님·이우정 작가님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미팅 처음 하는 날 그러시더라. ‘제목도 안 들어보고 하겠다고요?’. 그제서야 제목을 알았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너무 해보고 싶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봤다”고 전했다. 이어 “(따뜻한 휴먼물)을 워낙 제가 좋아한다. 미팅할 때도 어떤 이야기인지 브리핑을 해주시는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좋았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조정석에 “축가 약속을 못 가게 되면 다른 분을 보낸다고”라며 물었다. 조정석은 “제가 사정이 생기면 부탁을 한다. 같이 사는 분에게”라며 아내 거미를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더 좋아하더라. 전화로 제가 못 가게 되서 아내가 간다 했더니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정석은 “딸이 곧 네 살이 된다. 정말 안타깝게도 어릴 때 제 모습과 똑같다”며 “나를 닮은 것도 좋은데 ‘저건 아닌데’라는 것도 닮은 것 같아서”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거울 보며 표정 연습을 하고, 목청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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