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조정석 “축가 대타 ♥거미...딸 탄생 인생 하이라이트”[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정석이 딸바보 면모를 폭발시켰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내 인생의 한 장면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봉준호, 나영석, 투명 인간, 생각하는 사람 등 획기적인 졸업사진을 남기는 의정부 고등학교 국태익, 주현서 자기님이 등장했다.
한 해 모든 이슈를 알 수 있는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사진에 국태익 학생은 손흥민 선수와 골든 부츠, 주현서 학생은 이승우 선수를 따라 했다.
골든 부츠를 직접 만든 국태익 학생은 “빌린 축구화에 금색 래커를 다 칠했다. 친구가 안 신는 축구화를 빌려서 계단에서 칠하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주민들도 뭐 하냐 물어봤다. 의정부고라고 하니까 다 아시더라”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주현서 학생은 이승우 선수복도 남색 옷에 빨간 테이프를 붙였다고 말했고 “어머니랑 하루에 세 시간씩 만들었다. 그만하고 싶다고 하셨다. 사려고도 생각했는데 의정부고에 맞게 하려면 특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국태익 학생은 “금색 래커칠할 때 엄청 엄마한테 혼났다. 이렇게까지 중요한 거냐 뭐라 하셨다. 제가 최근 뉴스, ‘유퀴즈’에도 나온다고 하니까 잘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승우 패러디로 주현서 학생은 “이승우 선수가 직접 요청하셔서 수원 FC에서 시축하게 됐다. 아쉽게도 골을 넣는 거였는데 살짝 빗나가서.. K리그 데뷔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올해 화제 사진으로 중고 거래 마켓, 4켓폰 빵, 코인 그래프, ‘유퀴즈’까지 있었다. 매년 회자되는 유명한 사진은 백 원으로 7년 선배라는 말에 유재석은 “지금은 사회에 나가셔서 그렇죠?”라고 웃음 지었다.
의정부고 졸업 후 같은 학교 선생님이 된 이건주 선생님은 수험 생활에 지쳐 있던 피폐한 영혼을 졸업사진에 녹여냈다. 그는 “다크서클도 친구들이 번개탄 사서 그렸다”라고 밝혔다.
졸업 사진 찍는 날 분위기를 묻자 국태익 학생은 학생들이 미리 분장해 차 타고 오는 친구들이 있는데 분장한 채로 버스를 탔다가 사진 요청을 받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6세 차이 누나가 있다고 말한 주현서 학생은 “어릴 때는 쳐다도 못 봤다. 지금은 누나가 먼저 때리면 보복 정도는”이라며 “누나 뭐 하지? 컴퓨터 공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대학생일 거예요”라며 추측에 그치는 누나 근황으로 웃음 짓게 했다.
국태익 학생은 “저까지 네 명이다. 여자, 누나, 여자 동생이다. 여동생은 이런 오빠 없을 정도로 잘 챙겨준다. 동생에 대한 애정은 제가 강하다. 아기일 때부터 잘해주니 큰 동생도 귀엽고 좋아한다. 누나랑은 조금..”라며 고개를 젖혀 주현서 학생과 폭풍 공감을 나눴다.
길에서 누나를 마주치면 최대한 무시할 거라는 주현서 학생에 유재석은 “너도 길에서 여동생 마주친 적 있는데 그냥 지나갔다. 저는 아는 척할까 했는데 그쪽에서 고개를 돌리더라. 저도 그냥 갔다. 심지어 집에 가서 오늘 봤다는 얘기도 서로 안 했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최근 여동생이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다는 말에 화가 났다는 국태익 학생은 “그 나이에 남자친구 사귀기엔 너무 어리다. 그리고 저 같은 오빠가 있는데 굳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주현서 학생은 누나가 남자친구가 생기면 어떨 거 같냐는 물음에 “저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어 폭소케 했다.
10년 뒤 앨범을 보면 어떨지 묻는 말에 국태익 학생은 “참 아쉽다고 생각할 거 같다. 이번에 손흥민 선수를 하면서 조금 더 퀄리티 있게 했으면 이승우 선수 패러디만큼 파급력이 있지 않았을까. 손흥민 선수도 한번 연락 오지 않았을까 해서 후회를 좀 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주현서 학생은 “저는 지금도 자랑스러운데 10년 뒤면 더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라며 자기애를 폭발시켰다.
두 번째 자기님은 34년 만의 오둥이를 낳은 서혜정, 김진수 부부가 등장했다.
오둥이가 찾아왔을 때 서혜정 자기님은 “임신이 2년 반 동안 잘 안 돼서 인공수정을 했다. 아기집 확인하러 갈 때 안 보이면 어쩌지 걱정을 많이 했다. 의사 선생님이 아기집이 좀 많다고 하셨다. 네 개에서 다섯 개 정도 검은색 점이 보였다. 그때는 많이 놀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간 병원에서는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선택적 유산을 권했다. 심장 소리를 들었는데 도저히 못 하겠더라. 다섯 명의 심장소리를 들었는데 마지막 심장 소리가 제일 컸다. 감동하고 울컥했다”라고 밝혔다.
김진수 자기님은 “저는 아내가 건강할 수만 있으면 지금 낳지 않아도 되는 마음이었다. 쌍둥이들은 무슨 검사를 해도 누가 안 좋은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선택적 유산을 하게 돼도 다섯 명 중 두 명을 한다고 해도 나머지 셋이 잘못될 수 있다고 했다.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부부는 전종관 교수를 만나 아이를 모두 낳기로 결정했고 건강하게 자랐고 다섯 쌍둥이의 만삭의 개념은 조금 달라 28주에 출산했다.
분만 당시 서혜정 자기님은 “수술장 가기 전부터 되게 정신없었다. 수술장 결정되고 이동해서 갔더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장판처럼 너무 시끄러웠다. 저는 누워서 그 소리를 듣는데 애들 태어나는 걸 축하해주는 축제 같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의료진들만 30명 정도로 어마어마했던 수술에 두 사람은 감사함을 전했다. 김진수 자기님은 “들어가서 아내를 봤는데 이만한 배에 붕대 같은 게 다 싸여있더라. 거기 아기 심박 들을 수 있는 기계를 달아놓고 누워있는 모습 보는데 짠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혜정 자기님은 “수술장가서 마취하고 꺼내기 전에 ‘엄마 5분이면 돼!’ 이 말씀을 했다. 그런데 진짜로 1분 간격으로 한 명씩 꺼내셨다”라고 말했다.
첫째부터 나온 순서대로 정한 부부는 특별히 신경 쓰이는 아이로 김진수 자기님은 “저는 첫째 소현이다. 엄마 배속에 있을 때도 혼자 밑에 있다 보니까 아기들을 받치고 있느라 힘들어서 그런지 다른 아기들보다 발달이 조금 느리다. 물론 정상 발달 속도지만 네 명의 아기보단 혼자만 조금 느리다. 잘 크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혜정 자기님은 “막내아들이 제일 적은 몸무게로 태어났다. 805g이었는데 1kg 몸무게대에 수술도 했다. 등에 흉터가 있다. 그걸 보면 짠하다”라고 말했다.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오둥이는 상상이 안 된다는 유재석에 서혜정 자기님은 “너무 정신없고 매일이 전쟁 같다”라고 웃었고 김진수 자기님은 1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하루 분유만 해도 한 통씩 먹는다 말한 부부는 기저귀 또한 하루 50개 한 팩을 다 쓴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기억에 남는 선물로 김진수 자기님은 “9인승 승합차다. 개인이 아니라 기업에서 해주셨다. 뉴스 보도가 애들 태어날 때 한번 나갔다”라고 말했고 저출산에 대해 많이 고민하던 기업이다 보니 연락이 와 차량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여섯째 계획을 묻는 조세호에 서혜정 자기님은 말을 다 듣지도 않고 고개를 황급하게 저었다. 김진수 자기님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퇴원 후 육아를 함께 해주고 계신다.
서혜정 자기님은 “창원에 계시는데 일을 접고 올라오셔서 같이 지낸 지 10개월 정도 된 거 같다. 너무 감사해서 눈물 난다. 하고 싶은 것도 많으실 텐데 그런 게 죄송하다. 안 계셨으면 못 키웠을 거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연기, 잔망의 정석 조정석은 ‘유퀴즈’ 팀에 커피차를 보내는 센스를 보냈고 유재석은 “아침부터 빈 속에 아메리카노 팍팍 때렸다. 이후에 햄버거 차까지 왜 이렇게 돈 쓰는 거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성황리에 마친 ‘조정석 쇼’에 그는 “노래, 춤, 토크도 한다. MC를 섭외하지 않고 제가 직접 다 했다”라고 능력자 면모를 보였다.
종방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남아있는 ‘슬의생’의 여운 속 이익준 역할로 활약한 조정석은 시놉시스도 안 보고 출연 결정을 했다.
조정석은 “신원호 감독님이랑 이우정 작가님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무조건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감독님이 제목도 안 들어보고 하겠다는 거냐 물어서 그제야 제목을 알았다. 너무 해보고 싶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라고 밝혔다.
최근 따뜻한 휴먼물이 많은 그는 “제가 워낙 그런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첫 미팅 때 ‘슬의생’이 어떤 이야기인지 브리핑을 했는데 우리 주변의 의사, 환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개구리왕눈이 손가락 장면 아이디어를 낸 조정석은 “감독님이 컷을 늦게 한다. 연기를 지속해야 하니까 즉석에서 나온 애드리브인데 거기까지 써주신 거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익준과 성격이 비슷하냐 묻자 조정석은 “캐릭터가 처음에는 상상이 안 갔다”라고 말했고 신원호 PD는 “이익준 캐릭터 핵심은 자존감이다. 안 끼이는데 없고 말 많고 장난 좋아하고 웃기고. 그게 멋있으려면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가벼워 보이지만 무게감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정석이를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잘 맞겠다 싶어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하고 싶다는 의견을 비춰줬다. 다만 아내 거미 씨와 약속한 게 있다. 이번 작품 끝나면 같이 쉬자라는 거미 씨와의 약속을 깨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키가 거미 씨가 된 거다. 허락해주면 같이 할 수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허락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스태프 사이에서 정 많고 의리 있기로 소문난 조정석은 축가 약속을 못 가게 되면 거미에게 대신 가 달라고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더 좋아하더라. 전화로 제가 못 가서 아내가 간다 했더니 ‘어유! 너무 고맙다’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거미를 비롯한 형, 누나들에게 예쁨을 받는 조세호에 유재석은 “세상에 그런 일이, 아니 이런 일이에 추천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조정석은 “그런 일이요?”라며 폭소했다.
‘슬의생’ 시즌 1에서 나온 조정석의 ‘아로하’는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2020년 연간 음원차트 3위를 기록한 곡에 그는 축가는 ‘아로하’ 말고 없다며 “‘아로하’를 다들 원하시더라.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이곳저곳에서 다 시킨다. 저희 엄마도 시킨다”라며 인기를 입증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아이가 부른 ‘아로하’ 영상을 많이 받는 조정석의 고충을 아는 유재석은 “나에게 ‘아로하’란?”이라고 물어 웃음 짓게 했다.
조정석은 “기적 같은 존재다. 시상식에서 OST상을 받았다. 제가 상을 받은 전해에 아내가 OST 상을 받았더라”라고 말했다.
올해 네 살이 된 딸에 조정석은 “안타깝게도 어릴 때 제 모습이랑 너무 똑같다. 손발까지. 그런 점을 닮은 건 좋은데 ‘저건 아닌데’라는 것도 저를 닮은 것 같아서.. 거울보고 표정 연습하는 걸 보면 제가 어릴 때 그랬는데”라고 탄식했다.
딸이 남자 친구가 생길까 걱정이 많다는 조정석은 유재석에게 “형님은 안 그러세요?”라고 물었다. 유재석은 “걱정이 이만저만은 아니지만 생각은 한다”라고 말했고 조정석은 “남자 친구가 생긴다고 했을 때 싫다기보다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말해 공감을 폭발시켰다.
유재석은 “나를 만난다고 나경은 씨가 했을 때 장인어른이 어땠을까”라고 격공 했고 처음 장인어른 반응을 묻는 조세호에 “저는 굉장히 호의적으로 맞이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조정석은 “그럼요~ 최고시죠”라고 웃었고 조세호는 당시 사윗감 1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재석은 “굉장히 화기애애한, 호의적인 분위기였다. 이미 사위가 된 듯한 느낌?”이라고 밝혀 웃음 짓게 했다.
조정석의 경우 5년의 연애로 이미 예비 처가와 가깝게 지내왔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제가 여자 친구 쪽 아버지라고 해도 정석 씨가 사위로 오면”이라며 흐뭇해했다.
이에 조세호는 자신은 어떠냐며 씩씩하게 인사했고 유재석은 “음.. 오버를 좀 하는구먼”이라며 탐탁지 않게 답했고 조정석 또한 묘한 눈빛을 날려 폭소케 했다.
딸의 육아를 100일 정도까지 거의 다 한 조정석은 손톱을 깎아주다 살집을 집어 아이가 우니 무너지는 것 같아 낮술을 퍼마셨다고 말해 반전을 자아냈다.
39년생인 어머니에 조정석은 늦둥이다. 그는 “어머니와 유대관계가 깊다. 영화 ‘엑시트’를 보고 힘들어 보인다고 우셨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가장 역할을 했던 조정석은 “아주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할 수밖에 없던 적이 있었다. 엄마랑 집을 보러 갔는데 막 우셨다. 얼마나 속상하셨는지. 오기도 생겼다. 그 작은 방에서 엄마는 주무시고 저는 맥주 한 캔 마시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저축보험 상품이 홈쇼핑에서 나오고 있었다. 내 통장은 거의 0원인데 결제했다. 10년 만기 적금을 기필코 한다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다음날 더 열심히 파이팅 했다. 당시 큰 금액으로 저질러 버린 건데 시간이 지나 까먹고 있었는데 만기가 다 됐다. 최고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삼수 끝 대학에 가게 된 그는 등록금부터 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말했다.
클래식 기타 연주자를 꿈꿨던 조정석은 입시 곡을 준비할 만큼 진지했다. 그는 “교회 전도사님이 제가 삼수할 때 교회에서 거리가 조금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하시더라. 창문 밖을 보면서 ‘사람들 참 행복해 보이지 않아? 너 연기를 해보는 건 어떠니?’라고 말하셨다. 교회 행사에서 공연을 하는데 안무, 연출, 연기, 조명, 음향, 여러 가지를 다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너의 재능은 이런 거 아닐까?라는 생각에 말씀해 주셨다. 저한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인가?”라고 전했다.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한 조정석은 신체 훈련 동아리에 들었다. 춤까지 잘 추는 교회 오빠 조정석은 ‘관상’에서 조선 시대 팝핀을 선보였다.
그는 “제가 혼자 구석에서 연습하고 있었다. 당시 사람들이 왜 얼쑤 절쑤하면서 춤을 췄을 거라 생각할까. 팝핀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아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걸 연습하고 있었다. 강호 선배님이 제 뒷모습을 보며 ‘감독님 괜찮은데요?’라고 해서 원래 혼자 추는 장면이었는데 둘이 같이 췄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 장면이 나왔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건축학개론’ 납득이 분량은 2시간 중 겨우 10분이지만 조정석은 엄청난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거기서는 애드리브가 몇 개 없다. 손도 다 대사랑 콘티가 있다. 마지막 ‘환상’만 제가 덧붙였다. 그전에는 돌아 다녀도 알아보시는 분이 많이 없었다. 대학로 한정 인지도였는데 납득이 이후 장난 아니었다. 주민센터에 등본을 떼러 갔는데 중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오는데 놀라서 도망갔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업계에서 ‘대단한 놈이다 진짜’라는 최고의 칭찬을 들을 만큼 동료 배우들과 호흡이 좋은 조정석은 “연기는 대결이 아닌 앙상블이라 생각한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있으면 얘기하고”라고 말했다.
추천하는 데 이유가 있다며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자신을 추천한 적이 있냐 물었다. 이에 조세호는 “제가 어디 가서 형을요? 다음에 제가 결혼식 사회자로 추천해 드리겠습니다”라며 어리둥절해했다.
조정석은 “‘조정석이 곧 장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새로운 칭찬이었는데 진짜 극찬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생의 한 장면으로 “저희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제 인생을 통틀어 감히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그건 뭐라고 얘기를 못 하겠다. 내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순간 주변 소리가 안 들리더라. 멍멍하다”라고 말했고 공감한 조정석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라 말했다.
딸 나은이가 어릴 때 사진을 보고 누구냐고 울었다 밝힌 유재석에 조정석은 “신기하다. 우리 예원이는 자기 영상 보면 되게 좋아한다. 보면서 즐긴다”라며 정석 주니어 면모를 자랑했다.
조정석은 이것만은 ‘정석’이라 느끼는 게 있냐는 물음에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그런 거는 정석이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많이 했다 말한 그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크면 ‘난 저렇게 안 살 거야’라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한 것 같다. 원망도 있었던 거 같다. 부모가 돼보고 나이가 드니 그런 게 후회스럽다. 더 살갑게 잘해 드릴 걸. 그래서 어쩌면 가정에 대한 소중함이 더 크게 자리하지 않았나. 아빠의 정석, 가장의 정석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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