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조정석 "축가 대타=♥거미, 지인들 더 좋아해…딸은 목청 좋아" [종합]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록' 조정석이 아내 거미와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일 저녁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 퀴즈')에서는 배우 조정석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정석은 "영화 촬영이 막바지에 들어섰다"며 "지금 촬영 중인 영화 '파일럿'은 파일럿 영화다. 휴먼드라마, 코미디가 잘 섞여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이날 조정석은 '유 퀴즈' 팀을 위해 직접 커피차와 햄버거 트럭을 준비했다. MC 유재석은 "스태프 사이에서도 의리 있기로 유명하다. 축가 약속이 있을 때 일이 있으면 다른 분을 보낼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축가 약속이 있을 때 사정이 생기면 부탁을 한다. 같이 사는 분이 워낙에…"라며 아내 거미를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더 좋아하시더라. 전화로 제가 못 가서 아내가 간다 했더니 '어우. 너무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웃음을 보였다.
무엇보다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아빠 역을 맡으며 동시에 실제 아빠가 됐다. 조정석은 "딸이 세 살이다. 곧 네 살이 된다. 제 어린 시절을 너무 닮았다. 근데 뭔가 조금 '저건 아닌데'라는 것도 저를 닮은 것 같다. 제가 어릴 때 거울 보고 표정 연습을 했는데…"라며 "노래를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목청은 좋더라"고 말했다.
또한 조정석은 딸의 미래 연애가 언급되자 "저도 이럴 줄 몰랐는데 남자친구가 생긴다고 상상했을 때 슬프다기 보단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유재석도 "제가 나경은을 만난다고 했을 때 장인어른이 어땠을까 싶다"면서도 "근데 장인어른이 저를 봤을 땐 호의적이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정석은 "저는 연애를 오래 했다. 매일 (처가와) 가깝게 지냈다"고 공감했다.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조정석은 "제가 매일 씻기고 재우고, 육아를 전적으로 했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예뻤다. 똥도 예쁘고 다 예쁘다"며 "한 번은 딸이 갓난 아기 때 손톱을 잘라주는데 손이 너무 작아서 살을 살짝 (집었다)…피가 나는데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그때 정말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낮술을 마셨다. 너무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조정석의 어린 시절도 회자됐다. 늦둥이로 태어난 조정석은 "어머니가 39년생이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유대관계가 좋았다"며 "제가 출연한 걸 어머니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신다. '엑시트'를 보시곤 제가 힘들어 보인다고 우셨다.
조정석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아주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어머니가 우셨는데 너무 속상했다. 오기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삼수하고 학교에 들어갔는데 형편이 안 좋으니까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해야 했다.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런 조정석은 배우가 아닌 기타리스트를 꿈꿨었다. 다만 교회 전도사의 추천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조정석은 "갈팡질팡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 내가 기타를 계속 쳐야 하는지, 기타를 치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짊어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있었다"며 "그때 마음이 움직였고, 실행에 옮겼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조정석은 '뮤지컬계의 아이돌'로 주목받았다. 조정석은 "그때 생각하면 앞만 보고 열심히 했던 기억 밖에 없다. 무대 위 열정적인 모습 때문에 예뻐해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주민센터에 등본을 떼러 갔는데 중학생들이 저를 본 거다. 6~7명이 소리 지르면서 달려오는데 저도 모르게 도망갔다. 저희 집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이 집으로 들어가면 알게 될까 봐 돌아서 다시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조정석은 "'조정석이 곧 장르다'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 정말 새로운 칭찬이었다. 정말 극찬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제 인생의 한 장면을 꼽으라면 저희 아이가 태어났을 때다. 제 인생을 통틀어 감히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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