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제러미 레너, 폭설에 갇힌 운전자 돕다가 중상
영화 <어벤져스>의 ‘호크아이’ 역할로 유명한 미국 배우 제러미 레너(사진)가 최근 제설 작업 도중 중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그가 도로에 갇힌 운전자들을 도우려다 사고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CNN은 3일(현지시간) 레너가 폭설로 도로에 갇힌 운전자들을 돕기 위해 제설차를 동원해 눈을 치우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레너의 친구이자 네바다주 리노시 시장인 힐러리 시브는 “사고 당시 레너가 눈 속에서 발이 묶인 사람을 돕고 있었다”며 “그는 언제나 남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레너 대변인에 따르면 레너는 폭설이 내린 새해 첫날 가족과 함께 리노 인근 별장에 머물렀고 제설차로 눈을 치우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리노 일대에는 15∼30㎝의 눈이 내렸고 일부 지역은 최대 45㎝ 적설량을 기록했다.
레너는 지난 1일 거처 인근에서 눈을 치우다 트럭 크기의 제설차에 다리 한 쪽이 깔렸고, 이 과정에서 가슴 부위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그는 헬기를 타고 병원에 옮겨져야 했다. 레너의 대변인은 사고 뒤 “레너가 오늘 일찍 눈을 치우다 날씨 관련 사고로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위험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1971년생인 레너는 영화 <허트 로커>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로 유명하다.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르기도 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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