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이 따로 있나요"…'고향사랑기부제' 새해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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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등 지자체에 현금을 기부하고 세금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새해부터 도입돼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지난 1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도입됐습니다.
대전, 충남 등 지자체들은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오는 설 명절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초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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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향 등 지자체에 현금을 기부하고 세금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새해부터 도입돼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경기 침체 우려 속에도 고향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정부 교부금에 의존했던 지방재정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인데, 다가오는 설 명절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 여부를 좌우할 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포 신도시에서 일하는 이 직장인은 일터가 있는 예산군에 1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예산군에서 고향의 정을 느꼈다며 고마움을 담아 마음의 표시를 한 겁니다.
[도창현/내포신도시 주민 : 저를 길러준 곳에 좀 더 공헌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고 더불어 지역 생산물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충남에서 태어나 평생을 보내고 최근 제주로 이주한 80대 노인도 제도 시행 첫 날 충남도에 기부금을 냈습니다.
[전영한/전 충난발전협의회장 : 고향 사랑이 따로 있나요? 고향에 그런 일이 있다니까 보탬이 되고자 그냥 조금이지만 냈죠.]
지난 1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도입됐습니다.
농협창구나 온라인을 통해 기부하며 금액은 500만 원까지 가능하고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는 16.5% 세액 공제되며 30% 내에서 답례품도 받습니다.
첫날 김태흠 충남지사가 14개 시·군에 각각 30만 원씩 기부했고 내포신도시를 형성하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려 불편한 관계였던 홍성과 예산군은 두 군수가 각각 상대 지역에 기부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도 시행 첫 이틀간 충남도 600만 원 등 기초, 광역 지자체마다 각각 20건 안팎의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기부금은 별도 기금으로 관리돼 주민 복리 사업에만 활용할 수 있는데 그동안 정부교부금에 의존해 열악하기만 했던 지방재정에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기부금은 취약계층과 청소년 지원 등 주민 복지 사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쓰이게 됩니다.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더 많은 기부금 유치를 위해 지자체 간 과열 경쟁, 또 답례품에 따라 기부금의 방향이 정해지는 본말전도 현상도 우려됩니다.
대전, 충남 등 지자체들은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오는 설 명절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초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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