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옛 아카데미극장 복원 논란 지속…“올해 예산 미편성”
[KBS 춘천] [앵커]
지금은 문을 닫은 원주 옛 아카데미극장의 복원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 아카데미극장은 문체부 공모 사업으로 국비를 받게 됐지만, 원주시는 올해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복원하자는 쪽과 심사숙고하겠다는 원주시의 입장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 옛 아카데미극장에 다시 불이 켜졌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람객들이 객석 곳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카데미가 폐관한 지 16년 만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단관극장, 원주 아카데미는 지난해 문체부의 유휴공간 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원주시는 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변해원/원주영상미디어센터장 : "올해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해당 건으로는 3년 동안 다시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아카데미극장 재생사업으로는 굉장히 요원한, 다시 받을 수 없는, 요원한 일이 돼버리는 거죠."]
원주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인 강원도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완료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본 사업이 진행될 경우 건물 리모델링에 시비 20억 원 이상.
위탁 운영비 등도 해마다 최소 2억 원 이상이 소요돼 시 재정에 큰 부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충분한 숙의 과정과 여론 조사 등을 거쳐 아카데미 극장 복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원강수/원주시장 : "일차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체감도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저희가 판단을 해야죠."]
올해로 개관 60주년을 맞은 원주 아카데미극장.
정부 재생 사업을 통해 새로운 60년을 준비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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