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영면…“가난과 차별을 이겨낸 존엄의 상징”
[앵커]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가 '제2의 고향'인 브라질의 항구 도시 산투스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펠레가 가난과 차별을 이겨낸 존엄의 상징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축구 황제' 펠레를 기리는 24시간 공개 추모 행사에는 무려 23만 명이 몰렸습니다.
룰라 대통령도 헬기를 타고 날아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이 편안히 잠들기를 기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펠레가 가난과 차별을 이겨낸 존엄과 통합의 상징이라며 이제 왕과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펠레는 편견이 심한 나라에서 가난한 흑인으로 태어났지만, 차별에 굴하지 않고 존엄성을 지켜냈습니다."]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보냈던 산투스의 경기장을 빠져나온 펠레는 거리에서 뜨거운 추모 분위기 속에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올레~ 올레~ 올레~ 펠레! 펠레!"]
운구 행렬이 올해로 100살이 된 펠레 어머니의 집 앞에서 잠시 멈추자 팬들의 감정도 벅차올랐습니다.
[마르코 바르보사/펠레 가족 친구 : "소중한 분이 우리 삶에 계셨고, 가난한 아이들의 미래에 펼쳐질 삶에 계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슬픔과 행복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펠레는 산투스 경기장이 내려다보이는 공동묘지에 안장돼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장소에서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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