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의 섬 제주]② 월동채소 분석부터 한라산 감시까지
[KBS 제주] [앵커]
드론 특별 자유화 구역인 제주에서 드론이 사건·사고 현장의 안전 지킴이로 활약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농업과 자연 환경 보호에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배추밭에 뜬 드론.
양배추가 얼마나 자랐는지, 면적은 어느 정도인지 다각도로 촬영합니다.
월동채소 과잉 생산을 사전에 막기 위해 재배 면적을 파악하는 겁니다.
2년 전부터 제주도 전역에서 촬영된 월동채소는 무와 당근 등 13종.
제주도는 올해까지 관측한 3년 치 결과를 토대로 생산량을 예측해 수급 안정 정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김동규/제주도 식품원예과 팀장 :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적기에 수급 대책을 추진함으로써 농가 경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밭에선 드론이 농약을 살포합니다.
사람이 해야 할 방제를 드론이 대신하면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귤밭에 뜬 드론.
설익은 감귤을 수확하는 농가가 있는지 감시하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시에서 4개 농가를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현호경/제주시 농정과장 : "과수원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단속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극조생 감귤 출하 초기에 드론을 이용해서 설익은 감귤 수확 현장을 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
이 드론은 2시간가량 비행할 수 있는 무인기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드론인데요.
활주로가 필요 없다 보니 제주 어느 곳에서든 뜨고 내리는 비행이 가능합니다.
공중에서 멈출 수 있어, 한라산 자연 훼손 행위나 산불 감시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박태호/한라드론비행교육원 원장 : "일정 고도에 가게 되면 비행기 모드로 비행을 하기 때문에 나머지 네 개의 프로펠러는 멈춰있는 상태에서 하나의 프로펠러만 돌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이 높습니다."]
정지 기능은 없지만 8시간 비행 가능한 태양광 드론으론 해안선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이나 해양 쓰레기, 공유수면 불법 점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갈수록 기능이 개선되는 드론, 단순한 영상 촬영에서 벗어나 사회 다양한 곳에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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