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안전지대 아니다..."드론 사령부 조기 창설"

한연희 2023. 1. 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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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서 영향력 확인
2020년엔 이란 사령관 '핀셋' 암살에도 드론 사용
더 고도화될 경우 '드론'이 전세 좌우할 수도

[앵커]

북한의 무인기 침범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의 대응도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드론은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그 영향력이 확인됐는데요, 이에 따라 '드론 사령부'가 조만간 창설되고, 각종 드론체계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과거와 가장 달라진 건 무인기, 드론의 활용입니다.

정찰은 물론 도심과 비행장 등을 공격하는 데도 쓰이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새해 새날 새로운 결과입니다. 45대의 샤헤드(자폭 드론)가 새해 첫날 격추됐습니다. 공군 파일럿과 대공 미사일 부대에 감사를 전합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지난달 6일) : 러시아 비행장에 우크라이나 드론 잔해와 폭발로 항공기 2대가 손상되고 러시아 기술자 3명이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미국이 드론을 이용해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의 동선을 실시간 파악하고, 탑재된 저격용 미사일로 '핀셋' 암살하기도 했습니다.

드론이 더 고도화되면 전세를 좌우하는 상황으로 갈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는 겁니다.

천여 대로 추정되는 북한 무인기·드론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영공을 침투한 무인기는 과거에 침투한 무인기와 형태가 비슷하지만,

비행 구간별로 속도를 변칙적으로 변경하고 고도 역시 변칙적으로 운용했고, 최초 이륙을 할 때도, 활주로가 아닌 발사대를 이용해 침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탑재 중량 10kg이더라도 거기에 위험한 거 싣고 들어오면 당연히 위험하지 않겠냐…." "혹시 우리 공격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 이것이야말로 북한의 진정한 노림수다.]

군은 이에 맞서 감시·정찰과 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합동 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드론 탐지 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침투한 드론을 타격하기 위해, 전파방해장치 '드론건' 등을 새로 확보하고,

레이저빔이나 총기, 그물망 등으로 적의 드론을 잡는 '드론 킬러 드론' 체계도 신속히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드론봇에 대한 전투 개념을 좀 더 가속화하고 전력화를 빨리 시키겠다는 의지로 사령부급으로 격상을 시킨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무인기에 대응하는 '창'으로서 탐지가 어려운 소형무인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스텔스 무인기'를 연내에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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