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신청사 건립 ‘백지화’…“백석동 업무용 건물로 이전”
[앵커]
경기 고양시가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시가 곧 새로 소유하게 될 업무용 건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고양시는 고심 끝에 전체 시민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인데 기존 계획 이행을 주장해 온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고양시장이 기존의 신청사 건립 계획 대신 청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동환/경기 고양시장 : "시 청사를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하고자 합니다."]
즉각 장내에서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착공하라, 착공하라."]
덕양구 주교동에 2025년까지 신축하는 계획 대신 요진개발과의 법적 분쟁 끝에 확보한 일산동구 백석동의 건물로 이전하겠다는 건데 기존 예정 터는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현 청사는 제2 청사로 활용하는 한편 주변 정비를 활성화하겠다고 고양시는 밝혔습니다.
또 원당 역세권 개발 등 이른바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도 제시했습니다.
청사 이전 예정 건물은 마무리 공사 단계로 고양시는 오는 3월쯤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하반기쯤 이전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고양시는 이번 결정으로 시민과 직원의 편익 증진은 물론 2천9백억 원의 예산 절감을 기대합니다.
[이동환/경기 고양시장 : "우리 고양시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의 차원에서의 고민이라면 지역을 떠나서 그걸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전 시민을 위해서 필요하지 않은가..."]
현 시장이 '신청사 재검토'를 공약하며 지난해 당선된 뒤부터 계획 변경을 반대해 온 측은 행정의 신뢰성을 크게 해치고, 균형 발전을 외면하는 처사라는 입장입니다.
[장석률/고양시청 원당존치 추진위원회 위원장 : "(백석동) 요진타워를 팔든가 임대를 줘서 그 돈으로 원당에다 짓고, 남는 돈을 고양시민을 위해서 예산을 전용하면 그게 더 좋은 방법이었고..."]
반대 측이 다음 주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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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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