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부동산시장…‘하락세’ 지속 전망
[KBS 광주] [앵커]
꽁꽁 언 부동산 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거래는 크게 줄었고,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가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내놓은 각종 처방이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올해 지역 부동산 시장을 전망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최대 번화가인 상무지구 부동산 중개업소.
전용면적 85㎡ 규모의 아파트 매물이 5억원대에 나왔습니다.
시세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15%가량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권복례/공인중개사 : "집 보여주고 거래를 하겠다는 답을 받고 약속을 잡아서 다음 날 계약하려고 하면 전화와서 취소를 해요. (주변에서)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집을 사느냐, 극구 반대를 하신다는 거예요."]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뚜렷하게 줄었는데, 광주의 경우 11월 한 달간 7백 18건에 그쳤습니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40%도 되지 않은 수준입니다.
매매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누적 변동률은 광주 -3.89%, 전남 -4.41%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격 하락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조성용/한국부동산원 호남본부장 : "올해도 현재 대출금리가 기존대로 유지된다면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오른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고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매 가격은 아파트 기준 전국적으로 5.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역은 이보다 큰 5.5%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광주의 경우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광주는) 주택보급률이 106.8%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지역보다 주택 수가 조금 많기 때문에 광주지역은 주택가격이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지는 변동성이 다른 광역시들보다는 조금 적은 지역(입니다)."]
이와 함께 하락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금리 변동에 따라 하락폭이 줄거나 상승 반전의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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