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호남선 무궁화호 단계적 폐차…“이용객 불편”
[KBS 광주] [앵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무궁화호가 점차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호남선 2편에 이어 올해는 전라선 2편이 중단됐고, 단축 구간도 많아졌습니다.
한국철도공사가 수명을 다한 열차를 단계적으로 폐차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무궁화호 운행 편수를 점차 감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엑스포역에서 용산역을 다니는 무궁화호가 정차하는 순천역.
종착역을 오가는 10편 가운데 출근시간대 출발하는 2편이 지난 1일부터 중단됐습니다.
비슷한 시간대 새마을호가 있지만 배 가까이 비싸고 안내도 잘 되지 않아 이용객들은 불편합니다.
[김윤아/열차 이용객 : "하루 아침에 갑자기 사라져 가지고, 공지는 안 됐었어요. 여수에서 여기까지 2천 6백 원이었는데 새마을호 타면 배 정도 더 내요."]
지난해 11월에는 목포에서 용산 구간 호남선 무궁화호 2편이 중지됐습니다.
일부 구간만 다니는 단축 운행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사이 여수엑스포역과 용산역을 오가던 무궁화호 6편과 목포에서 용산구간 4편도 단축됐습니다.
한국철도공사가 수명을 다한 노후 열차를 단계적으로 폐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전체 무궁화호 90여 편이 감축됐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무궁화호는 올해만 55칸, 2027년에는 백 73칸이 폐차될 예정입니다.
줄어든 만큼 모두 새로운 열차를 투입하지 않는 한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국철도공사 측이 적자 해소를 위해 운행체계를 개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폐차한 차량을 대체할 신규 열차도 제작중이지만 운행이 중지된 시간대에 투입될 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조경표/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 : "인접 시간대 ITX 새마을·무궁화호의 정차역을 확대하였습니다. 신규 도입되는 EMU-150 열차 운행 계획은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공공성이 높은 무궁화호를 감축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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