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노리는 부산 야당, 벌써 총선 체제로
[KBS 부산] [앵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대선 승리로 정권을 교체한 데 이어, 6월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둬 사실상, '부산 1당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인데요,
'위기'에 처한 부산의 야당은 연초부터 총선 전략을 짜며 반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 부산시당의 신년 기자회견.
김영진 시당위원장은 "올해 시민들의 민생과 안전,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 노동자를 위한 정치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총선에 대비해 "올해 상반기까지 부산지역 전략 지역구와 출마 후보 윤곽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진/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 : "2024년 총선에서, 부산지역에 반드시 당선자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과감한 당내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정의당으로 태어나겠습니다."]
지난 2일, 지도부가 총출동해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연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특별연합 좌초와 관련해 국민의힘 현 정부·여당의 실천 의지를 질타하고, 이어 2030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을 민주당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총선에 대비한 '표심 다지기' 포석인 셈입니다.
[서은숙/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최고위원 : "(특별연합 약속에 이어) 또다른 약속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고 행사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2029년까지 부산의 미래가 달린 가덕신공항을 완공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더 발 빠릅니다.
기득권 양당 체제를 넘어서는 '대안 정당', 그리고 흩어져 있는 진보를 한 데 모으는 '연대연합'으로 대도약을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안에 총선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정현/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 "총선 준비도 다그치겠습니다. 부산시당은 이미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총선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총선 1년 전인 올해 4월에 후보를 빠르게 선출하고 총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내년 총선의 변수는 국정 지지율과 선거구제 개편, 부산 현안 해결에 대한 성과가 될 전망.
부산 18개 지역구 석권을 노리는 국민의힘에 맞서, 부산 야당도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며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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