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대한항공, OK금융에 완승…셧아웃 승리로 설욕[스경X현장]
이변은 없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완승을 하며 직전 경기 셧아웃 패배를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1위 대한항공(승점 47점·16승3패)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점·12승6패)과의 승점을 11점 차로 벌렸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었다. 정지석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득점했다. 정지석은 공격 성공률 75%, 리시브 효율 35%를 기록했다. 14득점한 아포짓 링컨 윌리엄스는 중요한 시점마다 힘이 아닌 기술로 틈을 노려 OK금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세터 유광우는 아날 28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선수는 코로나19 감염으로 2경기 결장하고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경기 흐름이 결정된 세트 후반부에 경기 감각을 위해 조금씩 뛰었다.
반면 OK금융은 직전 경기와는 정반대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OK금융은 지난 1일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서브 9득점 등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하며 셧아웃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범실 2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아포짓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는 개인 범실만 9개였고, 공격 성공률은 37.93% 14득점에 불과했다. 지난 1일 경기 수훈선수였던 박승수는 공격 성공률 28.57% 2득점뿐 아니라 추격의 중요한 순간에 범실을 기록하며 정반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남다른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서로 겹쳐 넘어진 OK금융 선수들 몸에 맞고 아웃되는 ‘행운의 득점’으로 첫 점수를 따낸 대한항공은 10-6으로 먼저 10점 고지에 올랐다. 이어 김민재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2-6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레오의 백어택 아웃과 임동혁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도 20-14, 6점 차로 달아난 채 도달했다. 곽승석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OK금융의 차지환의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며 첫번째 세트스코어를 획득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정지석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정지석은 블로킹으로 첫득점에 성공했고 2-1에서 퀵오픈, 이어 블로킹도 성공시키며 4-1을 만들었다. 정지석은 서브에이스로 8-2로 달아나는 점수도 기록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 초반까지 경기 흐름을 쥔 대한항공은 OK금융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16-8까지 치고 나갔다. 20-13을 만든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연속 득점과 링컨의 퀵오픈으로 8점 차를 유지한 채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도 정지석의 활약으로 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정지석은 자신의 서브 기회이던 6-3에서 스파이크 서브가 아닌 기습적인 서브로 빈 곳에 공을 찔러넣었고, 이어진 서브 기회에서는 스파이크 서브를 넣어 득점했다. 정지석은 백어택으로 9-4, 블로킹으로 12-6이 되는 점수도 만들었다. 3세트 역시 2세트와 마찬가지로 7점 차 앞서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20점에 도달했고 기세를 몰아 수월하게 경기를 끝냈다.
한편 같은 날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1)으로 완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2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승점 48점·17승2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42점·14승4패)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늘렸다. 이날 14득점한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블로킹 1403개로, 여자부 역대 최초 1400블로킹 주인공이 됐다.
인천 |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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