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공공요금 줄인상…서민들 ‘시름’
[KBS 전주] [앵커]
고금리에 가계 부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덩달아 공공요금도 들썩여 줄줄이 오르거나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전기나 가스 같은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초연금 30만 원으로 홀로 생활하고 있는 70대 남성입니다.
비싼 난방비 부담에 추운 겨울을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우 버티고 있는데, 전기 요금 인상에 생활이 더 빠듯해졌습니다.
[권문택/전주시 중앙동 : "금액으로 부담이 가고, 소득이 없는 사람들은 걱정이 많이 되죠. 굉장히 추우니깐 전기장판 안 틀고는 견디기 힘들죠."]
올해 1분기 전기 요금은 전 분기보다 킬로와트당 13.1원, 9.5% 올라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4인 가구 월평균 전기 사용량을 3백 킬로와트로 보면 부담해야 할 요금이 4천 원가량 늘게 됩니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공급망이 없는 장수를 제외한 전북 모든 지역에서 이미 지난해 9월 6% 이상 인상된 데 이어, 도매 요금이 매달 오르고 있어 올해도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전북지역 상하수도 요금은 동결하는 시군도 있지만, 많게는 30%까지 올리는 곳도 있습니다.
가계 부담을 키우기는 건 대중교통 요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외버스 운임 요율은 지난해 11월 5% 올랐고, 현재 용역이 마무리 단계인 전북지역 택시 요금은 기본료 기준 현행 3천3백 원에서 최소 3백 원 이상 인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영식/전라북도 일자리민생경제과장 : "시군·유관기관·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도민들의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고요. 정부에서도 금요일에 공공요금 안정 등을 위한 물가 대책 회의를..."]
고금리에 고물가, 여기에 공공요금까지 치솟으면서 가뜩이나 팍팍해진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힘들어질 전망인 가운데, 취약 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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