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차량 불 방음벽에 옮겨붙어…재질은 ‘플라스틱’

신주현 2023. 1. 4. 21: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젯밤(3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차량에서 난 불이 갓길 방음벽으로 옮겨붙으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방음벽 역시 얼마 전 제2경인고속도로 터널 화재처럼 불에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었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갓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거센 화마에 도로 옆 방음벽이 녹아내립니다.

달리던 SUV 차량에서 난 불이 방음벽으로 옮겨붙은 겁니다.

불이 나자 운전자와 동승자는 곧바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구자홍/화재 목격자 : "불이 막 번지고 있었어요. 저번에 터널 화재 사건, 그거 생각나서 저도 빨리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에 탄 방음벽은 뼈대만 앙상히 남았습니다.

방음벽으로 옮겨 붙은 불은 이처럼 도로를 따라 삽시간에 번져나가면서, 방음벽 16개가 불에 탔습니다.

이 방음벽의 경우 투명한 아래쪽은 PMMA, 위쪽은 ABS와 유리섬유소재 등 모두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소재는 가볍고 시공이 용이하지만, 인화점이 낮아 화재에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PMMA는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과천 방음터널 화재의 방음판과 같은 소재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독일이나 일본, 홍콩 등과 같이 강화유리나 얇은 철판 등 불연성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화재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방음터널 화재 이후, 전국 방음터널 공사를 중단시키고 전수 조사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 화재 확산 우려가 큰 가연성 재질의 방음벽 등 도로 방음시설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