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높으면 돌격”...‘금리 노마드족’에 저축은행 마비
4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에서 판매하던 페퍼저축은행 ISA 예금의 신규 판매가 5일부터 일시중단된다. 기존 가입고객의 추가입금도 중단된다. 정상판매 재개 일정은 미정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상품의 3년 만기 금리는 연 6.1%였다. 수협은행에서 떼는 수수료 0.1%포인트를 제외하고도 연 6% 고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상품이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상승이 주춤했던 지난해 11월부터 이 상품에는 가입자가 급격하게 몰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일자로 이 상품의 3년 만기 금리를 연 3.8%로 대폭 낮췄다. 1년 만기 금리는 현재 연 5.5%다.
페퍼저축은행 측은 “ISA 계좌가 비과세 혜택이 있고 금리도 좋다 보니 수신이 급격히 몰리면 자금조달 계획상 중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에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취급하던 페퍼저축은행의 ISA 예금 판매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ISA는 예적금, 펀드,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운용 방식에 따라 일임형, 신탁형, 중개형으로 나뉘며 신탁형 ISA에는 예적금 상품이 편입된다. 저축은행의 ISA 예금상품은 주로 대형사나 금융지주 계열사에서 운영하고 있고, 판매는 ISA 취급사인 은행권에서 이뤄진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해 자체 정기예금뿐만 아니라 ISA 예금의 금리까지 낮추는 모양새다. KB저축은행의 3년 만기 ISA 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498%였지만, 지난달에는 연 5.1%에 판매됐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만기가 긴 예금을 유치할수록 유리했지만 지금은 만기가 길든 짧든 조달비용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수준이라 예금 유입 자체가 부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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