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문화예술인 만나 “산업만큼 국격 높여줘 감사”

자립준비청년·장애예술인·국가유공가족 등 초청해 음악회도 관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4일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국격을 많이 키워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첨단 기업이 많은 우리 산업만큼이나 문화예술 분야도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과 석창우 장애인화가, 김주원 발레리나 등 80명 문화예술인을 만나 이같이 사의를 표하며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회의에 가보면 많은 나라 정상이 우리나라와 뭔가를 도모하고 싶어한다. 최첨단 기업이 있다보니 그렇기도 하고, 우리나라 문화예술 이야기도 많이 한다. BTS(방탄소년단) 이야기뿐이 아니다. 우리 문화예술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산업 위치에 버금가도록 많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산업만 크고, 문화예술 수준이 떨어진다면 아마도 우리를 많이 무시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한국의 내공에 대해 나름 굉장히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물질과 정신적 부분 다 균형있기 발전했구나를 느꼈다. 국가에서 많이 도와드리지 못했는데, 우리나라 국격을 많이 키워주시고 국민들, 또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많은 정서와 문화 깊이를 심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새해에는 정부가 여러분들 활동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영화계면 영화계, 문학계면 문학계, 무용계면 무용계 등 따로따로 모시고 행사하고 응원해드려야 하는데, 국정도 복잡하고 나라도 많이 어렵다. 허둥지둥대다보니 한꺼번에 모시고 인사를 드렸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새해, 2023 신년음악회에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문화예술계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콘서트홀로 이동, '2023 신년음악회'를 관람했다. 자립 준비청년과 산재근로자가족, 다문화가정 및 한부모가정, 북한이탈주민, 장애예술인, 소방공무원, 의사상자 가족, 국가유공자 가족, 중소기업인 등 2000여명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소프라노 조수미, 판소리꾼 배일동, 가수 윤형주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김준수, 김소현, 김도형 등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