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에 ‘벤츠’ 산다더니”…‘넘사벽’ E클래스, 수입차 또 찢었다 [왜몰랐을카]
BMW에 밀리다 막판 뒤집기
E클래스도 6년연속 판매 1위
‘삼각별’ 벤츠가 수입차 판매 제왕이 되는 데 가장 공헌한 차종은 벤츠 E클래스다. 2016년 6월 출시된 벤츠 E클래스는 BMW 5시리즈를 ‘넘버2’로 고착시켰다.
수입차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는 제네시스 G80의 공격도 잘 방어했다.
BMW는 7만8545대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6만5669대)보다 19.6% 판매가 증가했다. 10월까지는 벤츠에 이겼다.
벤츠는 11~12월 겨울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7년 만에 1위 기쁨을 만끽하려던 BMW에 찬물을 끼얹었다.
벤츠는 핵심모델인 벤츠 E클래스 덕분에 BMW에 승리했다. 벤츠 E클래스는 벤츠 C클래스를 끌어주고 벤츠 S클래스를 밀어주는 ‘허리’ 역할까지 담당했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형님인 벤츠 S클래스 선전에도 기여했다.
벤츠 S클래스는 지난해 1만1645대 판매됐다. 전년(1만543대)보다 10.5% 증가했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 기록도 세웠다.
6000만~8000만원대 차종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는 수입차 시장에서 1억~2억원대 플래그십 세단이 톱3에 포함되는 이변을 일으킨 셈이다.
벤츠 E클래스 경쟁차종인 BMW 5시리즈는 지난해 2만1512대 판매됐다. 전년(1만7740대)보다 21.3% 판매가 증가했지만 벤츠 E클래스를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다. 또다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대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브랜드는 BMW다. BMW 5시리즈를 앞세워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2016년부터는 디젤게이트로 전체 수입차 시장 강자인 폭스바겐 티구안·골프·파사트 판매 루트가 막히면서 두 차종을 앞세운 BMW와 벤츠가 1위 대결에 나섰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선두에서 대결했다. BMW 5시리즈가 우세했다.
10세대 벤츠 E클래스는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수입차 리더가 됐다. 출시 이듬해에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출시 3년 만인 2019년 7월에는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누적 판매대수 10만대를 기록했다. 벤츠 E클래스 인기는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지난 2020년에 BMW 5시리즈는 잠시 1위 맛을 봤다. 같은 해 8월 2834대 판매되면서 28개월 만에 벤츠 E클래스(2358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두 차종 모두 신형 출시를 앞두고 파격 할인 공세에 나섰지만 BMW 5시리즈 물량 공급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벤츠 E클래스는 올들어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11월 판매량 기준으로는 누적 판매대수 20만대를 돌파했다.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2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벤츠 E클래스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벤츠 E클래스보다 BMW 5시리즈 판매증가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에 전년보다 8.5%, BMW 5시리즈는 21.3% 각각 증가했다.
올해도 두 차종은 1위 자리를 놓고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잇단 금리인상과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어려움에 보다 잘 대처하는 차종이 승기를 잡고 브랜드 운명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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