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서장 "기동대 관련 진술 바뀌어…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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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작성된 위험 분석 보고서를 참사 후 증거인멸 목적으로 삭제토록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참사 당일 본인의 판단 하에 용산경찰서 정보관을 모두 대통령실 인근 집회 현장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과장은 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개최된) 집회가 단체 성향이 너무 달랐기에 거기에 좀 민감해서 (정보관) 전원을 제 판단 하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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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작 의혹 제기냐 질문엔 "그런 취지는 아니었다"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작성된 위험 분석 보고서를 참사 후 증거인멸 목적으로 삭제토록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참사 당일 본인의 판단 하에 용산경찰서 정보관을 모두 대통령실 인근 집회 현장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과장은 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개최된) 집회가 단체 성향이 너무 달랐기에 거기에 좀 민감해서 (정보관) 전원을 제 판단 하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이 옮겨오면서 집회의 동선이 달라졌다. 지난해 대통령실이 이전하기 전 핼러윈에는 정보관들이 현장에 있었다"며 "대통령실 이전이 안 됐다면 정보관들이 현장에 있었겠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과장은 "(대통령실 이전 전에는 이태원에) 한 명씩 배치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거기까진 판단을 못 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앞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은 증거인멸 교사와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교사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기동대 요청과 관련한 증언들이 갑자기 바뀌고 있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이전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고 주장해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전 서장에게 "이태원 참사 관련한 증언과 증언이 꼬리 자르기와 책임 떠넘기기를 위해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용산경찰서장을 했던 증인은 충분히 의심이 간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서장은 "기동대 관련해서 많은 용산경찰서 직원들이 공론화한 상태였고, 보도자료나 경과보고서, 간담회 보고결과 자료 등 (기동대를 요청했다는) 흔적들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진술이 일시에 바뀌었던 부분에 대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긴 있다"고 말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이 전 서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누군가가 이 사안 자체를 숨기거나 조작하기 위해 증언이나 증거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식으로 들린다"며 "굉장히 실망스러운 게 많다. 이런 시대에, 누가 서울경찰청장을 보호하기 위해 기동대를 요청해놓고 요청한 적 없다고 (거짓) 답변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그런 취지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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