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돌아온 대한항공, OK금융그룹에 사흘전 완패 설욕

코로나19를 털고 코트로 복귀한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마스크를 벗은 채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사흘전 OK금융그룹에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승리했다.

지난 1일 새해 첫 날 OK금융그룹에게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확실히 되갚아줬다. 16승 3패, 승점 47을 기록한 선두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12승 6패 승점 36)과 승점 차를 11로 벌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2연승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최근 2경기에 결장했던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이날 복귀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즌 내내 마스크를 쓰고 코트에 나섰던 한선수는 이날 보란듯이 ‘노 마스크’로 경기를 치렀다.

한선수는 1세트 18-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 세터 유광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들어가자마자 빠르고 정확한 토스로 공격을 올리면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1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이긴 대한항공은 2새트도 17점만 내주고 가볍게 따냈다. 3세트 마저 16점만 허용하고 이기는 등 매 세트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은 이날 블로킹 4개, 서브득점 4개 포함, 17점을 기록해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경기 전체 공격성공률이 무려 75%에 이르렀다.

외국인선수 링컨 역시 후위공격 6개 등 14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 또한 공격성공률이 63.64%나 됐다.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블로킹 3개(7점)를 책임지며 가운데를 든든히 지켰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외국인선수 레오가 14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7.93%에 머물렀다. 팀공격성공률에서 대한항공은 70%(69.81%)에 육박한 반면 OK금융그룹은 40.85%에 그쳤다. 블로킹 숫자에서도 8-1로 크게 차이가 났다.

한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부상으로 빠진 선두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1)으로 눌렀다. 최근 2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17승 2패 승점 48을 기록, 2위 흥국생명(14승 4패 승점 42)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허리 디스크 시술로 전력에서 빠진 야스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하는 베테랑 황연주는 16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효진도 블로킹 4개 포함, 14점을 올렸다. 이날 블로킹 4개를 추가한 양효진은 통산 1403블로킹을 기록, 여자부 최초의 1400블로킹 고지를 정복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