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中 상하이 ‘혼란’…화장하려면 600만 원
[앵커]
중국으로 갑니다.
경제 수도 상하이는 시민들 70% 정도가 감염됐다는 전문가 진단도 나왔습니다.
병원마다 환자가 밀려들고, 사망자를 화장할 곳 찾기도 힘들다는데 현지 상황, 김효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의 한 응급실 앞, 한밤 중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번호표를 받으려는 줄입니다.
["응급실에 가려면 1~2일 전에 번호표를 뽑아야 해요."]
어렵게 들어간 응급실,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침상은 부족했고, 환자들은 복도까지 가득 찼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도 포화상태입니다.
밤낮으로 줄을 서도 화장장을 예약하기 어렵다보니 대기표를 미리 받아주는 암표상까지 등장했습니다.
["당신(사망자와) 무슨 관계입니까? 신분증 보니까 관계가 없네요. 어디 사람인가요. (쓰촨성이요.)"]
화장장 대기표 1장에 38만 원을 받고 판 암표상 20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화장장 비용도 크게 치솟았습니다.
[상하이 시민 : "화장장에 들어가려는 줄이 저 아래 상점까지 이어져 있어서 인산인해네요. (전에 몇 십만 원이던) 이용료가 지금 600만 원입니다."]
화장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시신을 야외에서 직접 화장하는 영상이 SNS에 떠돌 정도입니다.
상하이 시민의 70%, 약 천750만 명이 이미 감염된 거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진단도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중국 정부는 중국산 백신이 아닌, mRNA 백신 도입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감당하기에 이미 중국의 의료 체계는 한계를 맞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각 지방정부에 감염 조기 발견과 상급병원으로의 조기 이송 등을 통해 중증 환자 발생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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