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46억 제친 18억 알짜 포수, 16년차 늦깎이 첫 '태극마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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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데뷔 첫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4일 엔트리 발표 후 이지영을 택한 배경에 대해 "주전으로는 양의지를 생각하고 백업으로는 포스트시즌을 보면서 (이지영이) 나이가 있지만 잘 움직인다고 판단했다. 진갑용 배터리코치와도 상의했다. 열심히 하고 실력도 빠지지 않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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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데뷔 첫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4일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메디컬 이슈가 없다면 이 30명이 3월 대회에 그대로 참가하게 된다. 이지영은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함께 포수 엔트리 2명 안에 포함됐다.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뒤 올해 16년차를 맞은 이지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2020년 3년 18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키움에 잔류한 이지영은 올해 각각 65억 원, 4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박동원(LG 트윈스), 박세혁(NC 다이노스)와 경쟁에서 앞섰다.
이지영은 지난해 만 36살의 나이에도 리그 포수 중 2번째로 많은 994⅔이닝을 수비했고 정규 시즌 타율 0.267, 포스트시즌 타율 0.340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이지영은 시즌 후 선수협 선수들이 준 베스트 배터리상, KBO 골든글러브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4일 엔트리 발표 후 이지영을 택한 배경에 대해 "주전으로는 양의지를 생각하고 백업으로는 포스트시즌을 보면서 (이지영이) 나이가 있지만 잘 움직인다고 판단했다. 진갑용 배터리코치와도 상의했다. 열심히 하고 실력도 빠지지 않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 겨울 4명의 FA 포수가 총 343억 원의 '돈잔치'를 벌이면서 이지영의 '알짜' 가치는 더 주목받았다. 3년 전 이지영을 18억 원에 묶은 키움이 가장 승자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 키움은 이지영을 믿고 주전 포수 박동원을 지난해 4월 KIA 타이거즈에 트레이드 시키기도 했다.
이지영은 엔트리 발표 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미리 언질을 받을 때는 35인 예비 엔트리인 줄 알았기 때문에 확정된 줄 몰랐다. 기분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 조금 더 어렸을때 뽑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말년에 좋은 일이 (있다). 이루고 싶은 게 골든글러브와 국가대표라고 했는데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고 발탁 소감을 밝혔다.
양의지도 이지영에게 연락을 해왔다고. 이지영은 "의지가 '잘 해보자'고 하더라. '네가 잘하면 내가 백업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나갈 때는 당연히 열심히 하겠지만 안 나갈 때도 선수들 서포트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 한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지영은 삼성에서 진갑용, 강민호, 키움에서는 박동원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가치를 더욱 드러내고 있다. 묵묵히 자기 야구를 하면서 16년차에 첫 태극마크까지 달게 된 이지영이 '대기만성'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지영은 "나이가 들고 야구에 눈이 떠지면서 좋은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겸손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 2023 WBC 한국 대표팀 30인 명단
투수: 고우석 소형준 이용찬 원태인 김원중 박세웅 곽빈 정철원 정우영 고영표 김광현 김윤식 양현종 이의리 구창모(15명)
포수: 양의지 이지영(2명)
내야수: 최정 김혜성 오지환 박병호 강백호 김하성 토미 에드먼 최지만(8명)
외야수: 이정후 김현수 박해민 나성범 박건우(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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