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10만원 내고 아내랑 밥먹었냐” 면박 준 선배…난 거지인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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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논쟁이 벌어진 직장인 커뮤니티. [사진출처 = 커뮤니티 캡처]
직장 선배 결혼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는 A씨가 축의금 10만원을 내고 눈칫밥 먹는 신세가 됐다는 사연이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와 축의금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이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에 와이프 데려간거로 X주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2주 전 아내와 함께 선배 결혼식에 참석했다. 과거 자신의 결혼식에 선배가 축의금 10만원을 냈기 때문에 자신도 같은 금액을 냈는데 선배가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결혼식 후 선배는 A씨에게 “10만원 내고 와이프까지 데려와 밥 먹었냐”고 말했단다.

이에 A씨는 “어떻게 와이프를 두고 혼자 가요”라며 웃어 넘겼지만 그 다음날에도 선배는 A씨에게 같은 말을 하면서 면박을 줬다고 한다.

A씨는 “거지인가. 아니 날 거지 취급하는 건가”라며 “어제 말 나오자마자 10만원 더 줄걸 이제 와 더 주면 ‘농담인데 왜 진지하냐’고 할 거 같아 열 받는다”고 토로했다.

A씨의 글에는 4일 오후 11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너무 계산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럴 거면 그냥 가족끼리 밥먹어라”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결혼식에 10만원 내고 둘이서 밥 먹으면 거지라는 소리를 듣는구나” “둘이 가서 10만원 냈다고 면박 주면 안가고 봉투만 준 사람은 밥값 주나”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요즘 물가도 장난이 아닌데 1인 10만원이면 2인이면 추가로 내야하는 거 아닌가” “15만원은 냈어야 할 듯” 등 선배의 입장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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