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 오던 청년 수십 명으로 뚝‥'청년 고갈'

김항섭 2023. 1. 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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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인구절벽 현상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대안을 모색해 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지역 청년 세대의 이야기입니다.

지역에서 청년 인구 유출의 심각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청년들에게 인기있던 지역에서도 유출이 심화 되고 있는데요.

매년 수천 명의 청년들이 찾았던 제주도도 5년 만에 청년 유입 인구가 뚝 끊겼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 양은정 씨.

제주 토박이지만 취업을 앞두고 제주를 떠날 생각입니다.

제주에서는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양은정/제주대학교 4학년] "교육계열이나 출판업계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제주도에는 이런 기업도 없을뿐더러 인턴십 기회도 주어지지 않아서…"

거꾸로 제주가 좋아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온 대학생도 마찬가지.

제주를 떠나려고 합니다.

[목진예/제주대학교 4학년] "일자리도 적고 임금도 낮고 집도 비싸고 그래서 서울에서 취업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해서 서울로 다시 가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사람을 구할 수 없어, 기업은 기업대로 고통입니다.

[김지윤/숙박업체 대표] "제주에서 채용을 한다고 했을 때 지원자 수도 적고 그리고 일을 시작해도 오래 일하는 사람 찾기가 좀 힘들긴 합니다."

실제로 4천 명을 넘던 청년 순유입 인구는 불과 5년 만에 51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제주 청년들은 절반이 일자리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관광지여서 일자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이주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던 겁니다.

이런 속도라면 2050년 제주도 청년인구는 10만여 명, 2021년 기준 37%나 감소할 전망입니다.

제주도는 5년간 5천억 원을 들여 청년 구직활동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관광과 서비스업 위주의 비정규직이 많은 산업구조 때문에 소득 수준은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해 청년들의 탈 제주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영상취재 : 손세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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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손세호(제주)

김항섭 기자(khsb11@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61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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