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73분 걸렸다…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셧아웃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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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가 빠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가볍게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1)으로 완파했다.
3라운드 2승4패로 부진했던 기업은행도 중위권 싸움에서 치고 나가려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처지였다.
0-3으로 뒤지자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작전시간을 부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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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들 고른 활약에 손쉽게 제압
2위 흥국생명에 6점차 앞선 1위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연승과 함께 승점 48(17승2패)을 마크하며 2위 흥국생명(승점 42)에 6점차로 달아났다. 황연주(16점)를 비롯해 양효진(14점), 황민경(10점), 고예림(10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분에 단 73분 만에 상대를 손쉽게 제압했다. 반면 ‘봄배구’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기업은행은 셧아웃 패배 속에 7승12패(승점 22)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승점이 절실했다. 현대건설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3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하는 등 잠시 주춤했다. 그래서 잡을 팀은 확실히 잡아야 한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에 한 번도 지지 않아 자신감은 넘쳤다. 3라운드 2승4패로 부진했던 기업은행도 중위권 싸움에서 치고 나가려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구멍’이 생겼다. 현대건설에선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야스민이 허리디스크 시술로 전열을 이탈했다. 기업은행에선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휘슬이 울리자 기업은행의 수비 공백이 더 컸다.
2세트에는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기업은행이 전열을 가다듬어 팽팽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강했다.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다현의 속공과 황민경의 오픈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해 12-7까지 달아났다. 양효진의 중앙공격이 터지면서 점수차는 다시 추격권을 벗어났다.
현대건설의 흐름은 3세트에도 이어졌다. 특히 이다현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기업은행은 겨우 1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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