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73분 걸렸다…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셧아웃 [V리그]

최현길 기자 2023. 1. 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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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가 빠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가볍게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1)으로 완파했다.

3라운드 2승4패로 부진했던 기업은행도 중위권 싸움에서 치고 나가려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처지였다.

0-3으로 뒤지자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작전시간을 부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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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16점·양효진 14점 펄펄
주축들 고른 활약에 손쉽게 제압
2위 흥국생명에 6점차 앞선 1위
현대건설이 다시 연승 분위기를 탔다.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선 속전속결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단 7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기업은행 블로커들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흥국생명 황연주(오른쪽).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외국인선수가 빠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가볍게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연승과 함께 승점 48(17승2패)을 마크하며 2위 흥국생명(승점 42)에 6점차로 달아났다. 황연주(16점)를 비롯해 양효진(14점), 황민경(10점), 고예림(10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분에 단 73분 만에 상대를 손쉽게 제압했다. 반면 ‘봄배구’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기업은행은 셧아웃 패배 속에 7승12패(승점 22)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승점이 절실했다. 현대건설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3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하는 등 잠시 주춤했다. 그래서 잡을 팀은 확실히 잡아야 한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에 한 번도 지지 않아 자신감은 넘쳤다. 3라운드 2승4패로 부진했던 기업은행도 중위권 싸움에서 치고 나가려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구멍’이 생겼다. 현대건설에선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야스민이 허리디스크 시술로 전열을 이탈했다. 기업은행에선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휘슬이 울리자 기업은행의 수비 공백이 더 컸다.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세트 초반부터 기업은행의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받기 쉬운 볼도 불안했다. 0-3으로 뒤지자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작전시간을 부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또 디그에서도 문제를 노출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일단 서브가 먹혀들자 공격도 덩달아 술술 잘 풀렸다. 중반 이후 이미 10점차 이상으로 차이를 벌렸다. 야스민의 자리를 메운 황연주가 6점으로 활약했다.

2세트에는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기업은행이 전열을 가다듬어 팽팽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강했다.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다현의 속공과 황민경의 오픈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해 12-7까지 달아났다. 양효진의 중앙공격이 터지면서 점수차는 다시 추격권을 벗어났다.

현대건설의 흐름은 3세트에도 이어졌다. 특히 이다현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기업은행은 겨우 1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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