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타짜' 수억대 도박 하우스…용의자 특정도 못했다
부산의 유명 시장 한 가운데서 수억 원대 도박장이 열렸습니다. 수시로 장소를 바꿔가면서 사람들을 모았다는데, 두 달 전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망을 보고, 화투패를 돌리고, 도박자금도 빌려줍니다.
장소를 물색하는 일명 '창고장'까지 모여 도박하우스를 엽니다.
영화 '타짜'의 한 장면입니다.
수억원대 도박장, 영화만의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세요. 3, 4, 일곱. 3, 4.]
남녀 40명이 두줄로 마주 앉아 화투 도박에 한창입니다.
지폐를 세는 기계까지 보입니다.
[몇 점을 냈는데 왜 이래? 100만원 다 냈는데.]
혼성 도박장은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과 인근 전통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비밀리에 치밀한 수법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춤 교습소나 학원, 펜션, 일반 주택까지 장소는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제보자 : (도박을 할) 사람을 끌어모아 자기 식구한테 오잖아요. 그럼 돈을 받거든요.]
도박에 빠진 대가는 참혹했습니다.
[제보자 : 빚이 몇억인데 죽었다 그러고 전부 집 팔아먹고 도망가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데요.]
경찰은 두달 전 도박 장면을 넘겨받았지만 아직 용의자도 가려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속도를 내겠단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 답보 상태로 있지 말고 밀고 나가자고 회의를 했습니다.]
뒤늦게 경찰은 도박 현장으로 지목된 곳들을 찾아 탐문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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