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용호 전 외무상 지난해 처형” 일 요미우리 보도
박용하 기자 2023. 1. 4. 20:43
트럼프와 협상 주도 미국통
주영 북한대사관 관련 추정
북, 국외 근무자 감시 강화
주영 북한대사관 관련 추정
북, 국외 근무자 감시 강화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사진)이 지난해 처형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리 전 외무상이 숙청된 시기에 대해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라고 전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리 전 외무상이 숙청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며,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 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리 전 외무상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와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거쳐 2016년에 외무상에 취임한 뒤 2020년에 퇴임했다.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처형된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가까운 외교관 중 일부는 자신도 숙청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 인사에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국외 근무 중인 외교관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