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키우는 강경 대응‥전장연 "오세훈 면담 요구"
[뉴스데스크]
◀ 앵커 ▶
전국 장애인차별 철폐 연대의 지하철 시위에 대한 서울시와 경찰의 대처가 새해 들어서 강경해졌는데, 이런 조치가 오히려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조건으로,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탑승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연초부터 강하게 충돌한 전장연과 서울교통공사가 오늘은 마주앉았습니다.
[김석호/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 "같이 한 번 대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법원의 조정안도 있고 서로 간에 어떤 입장인지, 한번 듣고 싶어서…"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지만, 교통공사 측은 거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박경석/전장연 대표] "(서울교통공사가) 시민의 불편함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법원의 조정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평행선을 달린 면담이었지만, 전장연은 일단 19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겠다며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전장연에게 '5분 내 탑승하고, 지키지 않으면 5백만 원을 내라'고 결정한 법원의 조정안을 가장 먼저 거부한 게 오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법치를 오히려 파괴하는 내용을 담은 조정안을 내셨는데,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씩이나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응 등 노동계와 사회단체에 대한 정부의 강경 기조에 오 시장도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지하철 승강장의 혼잡을 가중시킨 건 전장연 회원들의 탑승보다 승차를 막아선 조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하철 타게 해주세요! 지하철 타게 해주세요! <역사 밖으로 퇴거해주시기 바랍니다.>"
승차를 차단하려고 교통공사 직원은 물론 경찰 기동대 수백 명을 투입한 건데, 무정차 통과에 이어 승차 차단까지 더해지자 전장연의 반발도 더 거세졌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교통공사 직원들은 전장연 시위로 이동이 늦어졌다며 승객들이 요구한 '지연반환금' 청구 건수를 부풀려 20만 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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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61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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