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다 올린다는데…'공짜 버스' 다니는 이곳은?
물론 목포시와 상황이 많이 다르기도 하지만 경북 청송의 버스는 정반대입니다. 청송에서는 나이도, 지역도, 심지어 국적도 따지지 않고 시내버스가 무료입니다. 주민들 복지 차원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무료인 버스에는 다른 전략도 있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요금은 1300원인데, 돈을 내지 않습니다.
요금수거함이 있던 자리는 텅 비었고 카드단말기도 없습니다.
경북 청송군이 올해부터 요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겁니다.
나이나 사는 곳과 상관 없이 누구나 공짜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된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권분홍/경북 청송군 신기리 : 돈을 안 주니까 한 번 더 다니게 되겠지 뭐.]
[지영한/경북 청송군 버스기사 : 1.5배 정도, 평소보다는 그 정도 는 것 같아요.]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도 오일장이 붐빕니다.
[강수진/경북 청송군 진보시장 상인 : 할머니들 이 정도 날씨면 잘 안 나오시거든요. 오늘 버스 공짜라서 나왔다고…]
'공짜 버스'엔 이유가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뚫리며 접근성이 좋아지다 보니 관광객들은 아침 일찍 주왕산 등 관광지를 왔다가 싸온 도시락을 먹고 그냥 돌아가기 일쑵니다.
공짜로 버스를 탈 수 있으니 도시의 시티투어버스처럼 차 세워두고 여기저기 다니고 머물다 가라는 겁니다.
[강애정/경북 주왕산 등산객 : (버스가) 무료라고 하니까 등산하고 오일장도 가보고 객주문학관도 가보고…]
[윤경희/경북 청송군수 : 내 승용차를 두고 우리 버스를 타게 되면 어디든지 가고 보고 할 수 있다는 것도…]
청송군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면 주요 관광지를 도는 버스 노선을 추가로 운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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