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매직의 큰 포부 "월드컵 보면서 희열느껴, 일본 벗어나 멀리 가고싶다"[일문일답]

김민규 2023. 1. 4. 20: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BC 한국야구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2023 WBC 대표팀 명단 발표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30명 명단이 발표됐다. 국가대표 베테랑 김광현(SSG) 양현종(KIA·이상 35)을 비롯해 고우석(LG), 이정후(키움) 등이 예상대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만(피츠버그) 등 해외파도 참여한다. 특히 에드먼은 역대 국가대표 최초로 해외국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야구회관에서 WBC 대표팀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소형준(KT)과 이의리(KIA) 등 2000년대생 젊은 피와 메이저리거 삼총사가 합류하는 등 최정예 멤버로 구성한 점이다. WBC 이강철 감독과 KBO 조범현 기술위원장의 질의응답을 통해 선발 과정과 구상을 들어봤다.
WBC 한국야구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왼쪽)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2023 WBC 대표팀 명단 발표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Q.예비 명단에 있던 해외파 2명이 빠졌는데
-(조범현) 로버트 레프스나이더(보스턴)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박효준(전 애틀랜타)은 지금 팀도 없는 상황이다. 그럴 바에는 국내 젊은 선수들에게 더 기회를 주자고 생각했다.

Q.에드먼을 선발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조범현) 토미 현수 에드먼은 지난해 염경엽 기술위원장(현 LG감독)이 미국을 방문해 직접 면담했다. 그때 에드먼의 확답을 받았다.

-(이강철) 활용계획은 (선수를) 직접 봐야 알 수 있다.(웃음) 유틸리티로 활용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다. 김하성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키스톤 콤비로 어울릴 것이다.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WBC 한국 대표팀에 승선한 세인트루이스 유틸리티 토미 현수 에드먼. AFP 연합뉴스
Q.투수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이강철) 호주전을 포커스로 뽑았다. 호주 타자들 스윙 궤도를 분석해 각이 큰 변화구나 포크볼이 좋은 선수들이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투수 전체적으로 보면 포크볼 또는 각도가 큰 커브를 결정구로 보유한 선수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선참으로서 오랜 경험을 살려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중간 마무리가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어차피 투구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초반 경기를 잡아야 한다. 선발 마무리 중간 없이 중요한 순간에 투수들을 기용할 예정이다.
Q.최지만은 부상 이슈가 있는데
-(조범현) 최지만은 지난해 12월에 면담을 했다. 본인이 대표팀에 꼭 합류하고 싶다고 한다. 팀도 옮긴 상태고 팔꿈치 (뼛조각)수술을 했는데 미국에 건너가 메디컬 체크 후 (참가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이틀 뒤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Q.백업 포수로 이지영을 선택한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가.
-(이강철) 주전은 양의지를 생각하고 있다. 백업으로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보면서 나이는 있지만, 잘 움직이더라. 진갑용 코치와 많은 상의를 했다. 실력으로도 빠지지 않는 선수다.
Q.최지만, 박병호 모두 몸에 이슈가 있는데, 지명타자 계획은
-(이강철) 강백호가 들어간 이유가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외야수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는 경우를 막고 싶었다.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쓰고 외야를 세 명으로 냈을 때와 좌익수로 기용해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쓰는 쪽을 고민했다. 후자가 낫다고 판단했다. 박병호는 아시아권에서 4경기를 하는데, 도쿄돔이 작기 때문에 큰 거 한방을 기대하고 발탁했다.
WBC 한국야구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이 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2023 WBC 대표팀 명단 발표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Q.안우진 합류여부 논의 했나? 더 이상 뽑힐 가능성은 없나
-(조범현) 선수 선발 기준은 기량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 등을 고려해서 30인을 결정했다. 오늘 30인을 발표했는데, 일단은 최지만 등 부상 선수가 있다면 엔트리 변화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30명으로 갈 계획이다.
Q.부상 이슈가 없다면 선수 교체는 없나
-(조범현) 그렇다. 오랜 고민 끝에 30명을 선택했다. 허경민은 갑자기 연락 와서 (허리)부상이 있다고 해서 빠지게 됐다.
SSG 최정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Q.3루수가 최정 밖에 없는데
-(이강철) 김하성이 3루를 볼 수 있다. 김하성이 3루로 가면 오지환이 주전 유격수가 된다. 에드먼도 3루수가 된다. 하지만 에드먼보다 김하성이 더 안정된다고 생각한다.
Q.신예 선수 2000년생 이의리, 소형준 눈에 띄는데 거는 기대와 선발 이유는
-(이강철)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다. 감독직을 맡은 뒤 젊은 선수 위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테랑 위주로 뽑았다. 투구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에게 분명 기회가 갈 것이다. 특정 선수를 안 쓴다기보다는 모든 선수가 컨디션이 좋다면 기용할 수 있다. 다만 컨디션이 떨어진다면, 기용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투수를 더 뽑았다.
야구대표팀 이의리가 25일 야구대표팀과 키움의 연습경기 4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Q.좌타자 비중이 굉장히 높은데, 이유는 무엇인가
-(이강철) 우타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때문에 박건우를 뽑았다. 박병호를 뽑은 이유도 왼손에 너무 치우쳐있기 때문이다. 호주 선발 투수 중에 왼손이 별로 없다. 좌우 대칭을 만들기 보단 (호주 대표팀에) 왼손 투수가 많지 않아서 이정도 구성이면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한화 선수는 한 명도 뽑히지 않았는데 이유는?
-(조범현) 최정예로 선발 하다 보니, 빠지게 되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예비 명단에는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빠지게 됐다. 포수 세 명의 논의도 했다. 1루도 어디에 비중을 두느냐 고민을 했다. 다행히 포수는 부상이 있으면 바로 교체할 수 있는 룰이 있다.
NC 박건우는 대표팀 내 사실상 유일한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Q.호주전을 계속 언급하는데, 일본은 배제한 것인가
-(이강철) 호주전이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을 배제하는 게 아니다. 호주와의 첫 경기를 이겨야 일본과의 대결에 편하게 임할 수 있다. 호주가 뒤에 있었다면, 포커스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마침 호주가 첫 경기라 전력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대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이강철) 목표를 말하면 잘 안 되는 편이다.(웃음) 하지만 월드컵을 보면서 만족스러웠고, 희열을 느꼈다. 국가대표 경기를 안방에서 보는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실 것이다. 우리 선수들도 많은 생각이 들 것이다. 몇 위를 한다기보다는 일본은 꼭 벗어나고(4강 진출) 싶다. 멀리 한 번 가보고 싶다.
km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