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자밀 워니-최준용-김선형 57점 합작' SK, DB 잡고 3연승 질주

방성진 2023. 1. 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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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자밀 워니-최준용-김선형의 활약으로 DB를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에 97-6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성한 SK의 시즌 전적은 16승 12패. 4위 SK는 3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없앴다.

자밀 워니(200cm, C)-최준용(200cm, F)-김선형(187cm, G)의 조화가 빛났다. 세트 오펜스와 속공, 얼리 오펜스를 넘나들며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1Q. 서울 SK 23-15 원주 DB : 세트 오펜스에 속공을 더하다

[양 팀 선발 출전 명단]
- 서울 SK : 김선형-최성원-허일영-최준용-자밀 워니
- 원주 DB : 김현호-이준희-최승욱-김종규-드완 에르난데스

* 이준희, 2022~2023시즌 첫 선발 출전

SK가 최준용-최성원(184cm, G) 합류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선수의 복귀 이후 SK의 전적은 11승 4패. 하위권에 머물렀던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올라왔다.
SK의 3라운드 전적은 6승 3패였다. 3라운드에서 수원 KT-전주 KCC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반면 DB의 상황은 좋지 않다. 두경민(184cm, G)이 반월판 부상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고, 3라운드에 좋은 활약을 보인 정호영(186cm, G)도 지난 2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다.
DB의 부상 악몽은 이날 경기에도 계속됐다. 고군분투하던 이선 알바노(185cm, G)마저 독감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선발로 출전한 드완 에르난데스(206cm, C) 역시 몸 상태를 꾸준히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SK가 1쿼터부터 몰아쳤다. KBL 최고 외국 선수 워니가 에르난데스를 압도했다. 세트 오펜스와 속공의 조화도 이어졌다. 최준용과 김선형의 속도를 따라잡을 선수는 없었다.

2Q. 서울 SK 47-38 원주 DB : 광속

[SK 전반 주요 선수 기록]
- 자밀 워니 : 15분 39초(2점 : 10/14) 9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 김선형 : 12분 4초, 11점(야투 : 5/7) 1리바운드 3어시스트
- 최준용 : 14분 21초, 7점(야투 : 3/6) 1리바운드 2어시스트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전 "이런 경기일수록 더 어렵다. 선수단에 올스타 농구를 하면 빼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부상 병동 DB를 상대로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또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점수 차를 크게 벌려야 한다. 그래야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이날 경기 포함해 8일간 4경기를 해야 한다.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이다"고 덧붙였다. SK는 중요한 일정의 시작인 이날 경기에서 승리와 체력 안배의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그리고 SK 선수들이 응답했다. DB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SK 농구는 빨랐다. 실점하거나 리바운드를 잡으면 곧장 DB 코트로 넘어왔다. 최준용-김선형-워니가 트랜지션 상황을 지배했다.
 

3Q. 서울 SK 74-50 원주 DB : 라인업 이원화, 대성공

[양 팀 3쿼터 득점 추이 비교] (SK가 앞)
- 시작 ~ 3쿼터 종료 5분 36초 전 : 9-6

* 3점슛 : 2/6-0-2
- 3쿼터 종료 5분 36초 전(최부경 투입) ~ 종료 : 19-6

SK가 9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했다. SK의 전반 우세는 페인트존 공략과 빠른 농구의 조화로 이뤄졌다.
SK의 3쿼터는 조금 달랐다.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고 3점슛을 시도했다.
SK는 3쿼터 2분 55초 만에 최준용과 최성원의 3점슛을 묶어 13점 차까지 우세를 벌렸다(53-40).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외곽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SK가 3쿼터 5분 36초를 남기고 변화를 줬다. 최성원 대신 최부경(200cm, F)을 투입했다. 빅 라인업으로 전환했다.
SK의 변화는 주효했다. 외곽 공격 대신 페인트존 공략을 시도했다. 점수 차는 24점까지 늘었다. 속공은 빅 라인업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SK의 라인업 이원화가 대성공했다. 활발한 선수 변화로 DB의 수비를 공략했다.

4Q. 서울 SK 97-63 원주 DB : 두 마리 토끼

[SK 최근 5경기 전적]
1. 12월 21일,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78-73(승)
2. 12월 23일, vs 울산 현대모비스(울산동천체육관) : 81-84(패)
3. 12월 25일, vs 서울 삼성(잠실학생체육관) : 82-64(승)
4. 1월 1일, vs 서울 삼성(잠실실내체육관) : 86-67(승)
5. 1월 4일, vs 원주 DB(잠실학생체육관) : 97-63(승)

* 4승 1패

SK의 기세가 4쿼터까지 이어졌다. 꾸준한 득점을 통해 DB의 추격을 저지했다.
SK는 4쿼터 4분 38초를 남기고 오재현(186cm, G)의 자유투 득점으로 점수 차를 29점까지 벌렸다.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SK는 백업 선수를 고루 활용했다. 또, 오재현을 볼 핸들러로 활용했다.
SK가 승리와 체력 안배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기분 좋은 4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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