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살아난 대한항공, 사흘 만에 OK에 설욕…양효진 1400블로킹(종합)

정지석 블로킹 4개 등 17점, 공격성공률 75% 활약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0 완파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강서브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사흘 만의 리턴 매치에서 OK금융그룹에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2-23시즌 남자부 4라운드 OK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이겼다.

1일 안산 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며 9연승이 끊겼던 대한항공은 3일 만의 재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16승3패(승점 47)가 된 선두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과의 격차를 벌렸다. OK는 3위(승점 3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17점, 공격성공률 75%로 펄펄 날았다. 트리플크라운까지 백어택이 단 2개가 모자랐다. 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강서브가 통한 대한항공은 블로킹 숫자에서 8-1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OK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4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완패했다. 경기 내내 상대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강서브를 앞세워 흐름을 탔다. 링컨과 정지석 좌우 쌍포가 1세트에 나란히 5득점을 내며 공격을 쌍끌이 했다.

김민재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2-6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코로나로 최근 결장했던 주장 한선수도 교체로 투입되는 등 힘을 보탰다. 한선수와 임동혁은 1세트 18-13에서 들어가 좋은 호흡을 보였고, 대한항공은 첫 세트를 25-16으로 여유 있게 따냈다.

기세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8-2로 달아났고, 정지석의 계속된 스파이크에 힘입어 17-9까지 앞섰다.

OK는 세터를 곽명우에서 황동일로 교체했으나 흐름은 바뀌지 않았고 대한항공은 2세트 24-17에서 링컨의 퀵오픈으로 2번째 세트까지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은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정지석의 연속 에이스로 8-3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지석이 11-6에서 레오의 스파이크를 막아내자 OK 벤치에서 작전 타임을 불렀으나 물오른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뚫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링컨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OK를 완파하고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0(25-17 25-15 25-11)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17승2패(승점 48)를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42)과 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기업은행은 7승12패(승점 22)로 6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빠졌으나 황연주가 팀 내 최다인 16점을 냈고, 양효진(14점), 황민경, 고예림(이상 10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4개를 추가, V리그 여자부 통산 최초로 1400블로킹(1403개) 고지를 밟았다.

양효진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블로킹 숫자에서 기업은행을 10-3으로 눌렀다.

반면 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가 11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성공률이 26.92%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리시브의 난조 속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