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연세로, 다시 10년 전으로?…9월까지 일반차량 허용
서울 신촌, 연세대 앞쪽에는 일반 승용차는 못 다니는 길이 있습니다.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자는 취지였는데, 오는 20일부터 당분간 이 제한이 풀립니다. 차가 안 들어오니 장사가 안된다는 인근 상인들의 민원 때문인데요. 장사가 안되는 게 차 때문이냐, 아니면 상권 자체의 문제냐 서울시가 일단 통행제한을 풀고 분석에 나섰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엔 자동차가 다니고 신호가 바뀌면 행인이 뒤섞이던 신촌 연세로, 10년 전 모습입니다.
길이 좁은데다 상가가 많아 극심한 상습 정체 구역이었습니다.
[하나, 둘, 셋, 커팅!]
2014년 1월, 서울시는 자동차 통행을 막고 버스만 다니도록 했습니다.
차량 없는,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당시부터 상인들 민원이 거셌습니다.
[연세로 식당 업주 : 장사 못 하게 XX, 길 다 막아놓고!]
차량이 못 들어오니 장사가 안된다는 겁니다.
지금 이 길은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그리고 긴급차량만 지날 수 있는데 오는 20일부터는 오토바이를 뺀 모든 차가 다닐 수 있습니다.
[김동수/신촌동상가번영회장 : 동료 상인들이 많이 떠났어요. 망하신 분들도 많고, 진짜 힘드신 분들도 많거든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리카/연세대 학생 : 버스 아니고 다른 차도 그렇게 많이 지나면 너무 위험한 것 같아요.]
[박무혁/도로교통공단 교수 : (차량의) 도심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서 계속 더 강한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그에 반하는 시그널을…]
차량 통행을 막고 나서 오히려 매출액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는 상황.
서울시는 통행제한을 풀어본 뒤 매출과 교통량 등을 조사해 오는 9월에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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