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진료비 바가지' 사라질까…5일부터 게시 의무화
반려동물을 한번 동물병원에 데려가 보신 분들 공감하실 겁니다. 일단 진료비가 얼마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당연히 건강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청구서를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실제 조사해 보니, 병원에 따라 진료비도 최대 11배 차이 났습니다. 정부가 내일(5일)부터 진료비 주요 항목을 미리 공개하도록 했는데, 더 꼼꼼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째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비로 150만원을 썼습니다.
정해진 가격도 없고 미리 알 수도 없습니다.
[김규연/서울 불광동 : 금액이 좀 나올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좀 더 커서 놀라고 당황스러웠었어요.]
밤에 가면 더 나옵니다.
[정예솔/서울 대조동 : 갈 때마다 솔직히 조금 부담이 돼가지고. 밤에 가면 진료비가 더 비싸더라고요.]
백신 가격도 다 다릅니다.
[정예솔/서울 대조동 : 사상충 같은 경우도 금액적인 차이가 나다 보니까. 한 3만원?]
실제로 예방접종은 6배, 야간진료는 최고 11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정부가 내일부터 수의사 2명 이상의 동물병원에서 주요 항목의 진료비는 인터넷 등에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용 차이는 어느 정도 줄 수 있습니다.
수의업계는 진료 항목 표준화를 먼저 하지 않으면 비용 공개 효과가 크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 : 어디는 수술하는 행위만 가격 게시를 하고, 어디는 혈액 검사나 입원비용까지 합쳐 놓은 비용을 게시해 놓을 수도 있는데…]
정부는 일단 주요 진료 항목 100개에 대해 내년까지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취재지원 :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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