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컬리, "국내 증시 상장 연기" 선언...e커머스 상장 1호는 오아시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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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전자상거래(e커머스) 컬리가 기업공개(IPO) 추진 연기를 선언했다.
4일 컬리는 입장문을 내고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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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커머스 1호 상장 유력했으나 시장 악화, 적자 누적 발목
새벽배송 전자상거래(e커머스) 컬리가 기업공개(IPO) 추진 연기를 선언했다.
4일 컬리는 입장문을 내고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상장은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컬리는 "지난해 e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다"며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치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22일 컬리는 e커머스 업계 가장 먼저 국내 유가증권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 후인 2월 22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최근까지 컬리는 제출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1년 전만 해도 컬리는 재무적 투자자(FI)에게 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금리 인상으로 투자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장외 기업 가치도 1조 원대로 떨어졌다. 5%대에 불과한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도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서 경영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오는 등 불안 요소였다.
여기에 컬리가 몸집을 키우면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식품 위주의 버티컬 채널이었던 컬리는 2021년부터 비식품 비중을 키워 지난해 말 화장품 전문 플랫폼 '뷰티 컬리'를 공식 오픈하는 등 '종합몰' 형태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취급 상품 종류를 늘리며 2018년 1,571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에는 1조5,61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 적자 역시 2018년 337억 원에서 2021년 2,177억 원으로 뛰었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채널인 컬리가 종합몰로 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시장 상황 악화로 상장 재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로써 국내 e커머스 상장 1호는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유력해졌다. 컬리가 유니콘 특례상장에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시장을 노린 것에 비해 오아시스마켓은 일반 상장에, 코스피보다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주관사들과 협의해 기한(6월 말) 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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