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첫해 몇점?’ 野 원로 정치인 “무슨 점수를 주나… 낙제점”

박준희 기자 2023. 1. 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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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첫해 국정운영에 대해 "낙제점"이라고 4일 혹평했다.

유 전 총장은 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탄생을 한 게 2022년이다. 몇 점 주시겠냐'는 질문에 "뭐 점수를 주나, 줄 점수조차가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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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시스 자료사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尹대통령 평가 질문에

“아직 ‘정치인 尹’ 아니고 ‘검사 尹’으로 보였다”

최측근 기소된 이재명 대표엔 “도의적 책임 져야”

더불어민주당 출신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첫해 국정운영에 대해 “낙제점”이라고 4일 혹평했다.

유 전 총장은 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탄생을 한 게 2022년이다. 몇 점 주시겠냐’는 질문에 “뭐 점수를 주나, 줄 점수조차가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정치인 출신으로 보기에 왜 그런가, 왜 낙제점인가’라는 질문에 “도대체 아직 ‘정치인 윤석열’이 아니고 ‘검사 윤석열’로 보였다”며 “그동안에 행동해온 게 (그렇다)”라고 답했다.

유 전 총장은 ‘어떤 측면에서 여전히 ‘검사 윤석열’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우선 대통령은 제일 큰 기능이 국민을 통합시켜야 하는데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까지 야당 인사하고는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지 않냐”며 “가령 문재인 (전) 대통령도 보라, 당선되서 처음에 원내대표들인가 5명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하고 당선되자마자 맨 처음에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고 그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 되어서 도대체 한 번도 야당 쪽 인사하고는 아마 상견례조차도 안 하지 않냐”며 “이런 대통령이 어디 있냐”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소위 ‘윤심’을 좇는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당권 주자들이 윤심을 겨냥해서 이런저런 말을 하는 상황은 어떻게 보는가. 유승민 전 의원을 상당히 견제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당대표에) 누가 되나 솔직히 말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며 “당대표를 하고 1년 후에 내년 총선인데 저래서 내년 총선에 표가 되겠냐”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그쪽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오겠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지금 표가 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총장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지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구속이 됐지 않냐”며 “적어도 본인들이 지금 부인하고 있는데 우선 측근들이 어떤 비리가 확인된다고 치더라도, 비록 이 대표는 결백하더라도 도의적 책임은 져야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직접 최측근으로 거론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2명은 지난해 각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유 전 총장은 ‘어떤 식으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겠나, 측근들이 그렇게 했다고 치면”이라며 대표직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전 총장은 또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 가운데 “성남FC (후원금 의혹) 가지고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을 하려고(끊으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잘 쉽게 수긍은 안 할 것이라고 보인다”면서도 “대장동이나 변호사비 대납 그런 데에서 무슨 결정적인 것(이 나온다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총장은 “그런데 그렇게 유능하다는 검사들이 지금 달라붙어서 언제까지, 수사를 몇 년을 더 하려고 하는 건지”라고 지적하며 “아직까지는 확실한 뭐가 나온 게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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