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버지한테 배웠나… "2000년대 중반 밤만 되면 호텔 들락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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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기 전 친형 김정철과 함께 평양 한 호텔에서 여성들과 밤을 즐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책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북한에서는 김정일과 고영희 사이 첫째 아들인 김정철이 바로 밑 김정은과 함께 여성을 데리고 평양 고려호텔을 들락거린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에 성격이 온순한 김정철은 지시를 따랐지만 김정은은 김정일의 말을 듣지 않고 이후에도 여성을 데리고 호텔 출입을 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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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기 전 친형 김정철과 함께 평양 한 호텔에서 여성들과 밤을 즐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게 의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고려호텔은 입구와 엘리베이터의 수가 적어 경호가 쉬운 데다 다른 손님과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작아 고위층들의 은밀한 ‘러브호텔’로 알려져 있다. 고려호텔에 투숙했던 한 소식통은 이들 형제가 뜨면 고려호텔 입구가 봉쇄되고 투숙객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마키노 교수는 관련 보고를 받은 김정일이 두 아들에게 고려호텔 출입금지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성격이 온순한 김정철은 지시를 따랐지만 김정은은 김정일의 말을 듣지 않고 이후에도 여성을 데리고 호텔 출입을 했다는 전언이다. 이후 김정일이 격노해 부자지간 갈등이 심각해지자 막내 동생인 김여정이 중재에 나섰다고 저자는 주장했다.
마키노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주요 대남·대미 담화 등을 김여정 부부장에게 맡기는 이유 중 하나로 김정은의 좋지 않은 건강상태를 꼽았다. 그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이 업무 복귀 후 동생 김경희가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유가 김정일이 다시 쓰러질 때를 대비한 행동”이라며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김여정이 자주 동행한다”고 해석했다.
저자는 박근혜정부 때 김정은 암살 작전이 추진됐다고도 주장했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김정은 제거 작전’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에 당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압력을 가하면서 대화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지에 나섰지만 결국엔 동의했다는 게 마키노 교수 주장이다.
이같은 지시에 당시 국가정보원은 휴민트(HUMINT·인적정보) 등을 활용해 김 위원장 위치를 상시 파악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김정은이 자주 이용하는 제트스키와 항공기, 자동차 등에 대한 위장 살해 계획을 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직전 동선을 바꾸거나 경비를 삼엄하게 하면서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저자는 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암살 내막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김정남을 몰락시킨 나리타 공항 사건이 정철·정은 모친인 고영희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 세번째 배우자인 고영희는 김정일의 첫 번째 여자인 성혜림과 두 번째 김영숙 뒤를 이었다는 열등감에 김정일 본처로서의 지위를 확실히 다지고 김정남이라는 남은 싹을 잘라내기 위해 2001년 5월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는 것을 한 사실을 싱가포르 정보기관에 알렸다는 것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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